Focus
“경희의 발전을 응원합니다”
2020-10-05 교류/실천
퇴직교원 고액 기부자 감사패 전달식 개최
장진 고황명예교수, 변정우 명예교수 재직하는 동안 꾸준히 기부
지난 9월 25일(금) 서울캠퍼스 본관 213호에서 퇴직교원 감사패 전달식이 개최됐다. 감사패는 정년퇴직 교원 중 교육과 연구 성과가 뛰어나고 대학 발전을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을 기부한 교원에게 전달됐고, 이번 감사패 전달식은 장진 고황명예교수와 변정우 명예교수가 그 대상이었다. 감사패 전달식에는 경희대학교 한균태 총장과 손혁상 대외협력부총장, 윤여준 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석했다.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적 권위자 장진 고황명예교수, 다양한 기부로 학과 발전 도와
장진 교수는 지난1982년 문리과대학(현 이과대학) 부임 이후 지난 2020년 2월 퇴임까지 약 38년간 경희대에 재직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Flexible) 및 투명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 등 다양한 박막트랜지스터(TFT) 제작 기술을 개발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 분야를 선도해 왔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에는 호암상 공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퇴임 후 올해 9월에는 고황명예교수로 임명됐다. 고황명예교수는 퇴직 교원 중 교육, 연구, 실천의 업적이 탁월한 교원에게 주어지는 명예교수직이다. 고황명예교수는 퇴임 이후에도 강의를 계속할 수 있어 장진 교수는 2020학년도 2학기에도 강의를 하고 있다.
장진 교수는 재직 기간 동안 다양한 기부활동을 이어왔다. 대학원 학생을 위한 장학기금과 학과 기금, 우수외국인학생유치기금, 이과대학 Global Trust 기금 등 기부의 종류도 다양했다. 지금까지 기부 금액은 약 4억 원이다.
장진 교수는 “퇴임하며 살펴보니 석박사를 200명 넘게 배출했다. 국내 최고의 대기업에도 100명이 넘게 취직했다. 가르치고 연구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란 것을 퇴직 이후에 더 크게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부는 큰 의미를 두고 한 것이 아니었다. 재직하고 있는 대학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조금씩 해온 것이 쌓여 크게 보이는 듯싶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단과대학의 발전을 도운 변정우 명예교수
변정우 교수는 1996년 경희호텔경영전문대학(현 호텔관광대학)의 교수로 임용돼 올해 2월 정년퇴임까지 약 24년간 재직했고, 지난 9월 명예교수로 임명됐다. 명예교수는 전임교원으로 20년 이상 재직 후 정년 퇴직한 교원 중 대학 발전과 교육, 학술 분야의 업적이 탁월한 교원에게 주어지는 명예직이다. 호텔관광정보 연구자로 호텔관광대학의 호텔관광정보연구소장과 (사)서비스사이언스 전국포럼 상임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평가위원회 관광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게 활동했다.
변정우 교수는 재직하던 호텔관광대학만이 아니라 여러 단과대학에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의과대학과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학부 등에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학기금도 기부했다. 변정우 교수는 “기부가 ‘솔선수범’이자 자녀에게 가장 모범적인 교육”이라고 말한다.
장진, 변정우 두 교수는 경희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도 해주었다. 장진 교수는 “고황명예교수로 연구와 강의를 하다 보니 행정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다. 연구를 위한 대학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한균태 총장은 “대학이 교수들이 따온 연구비를 관리하는 역할을 넘어 선제적으로 전략을 제시하고 돕는 역할을 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라며 산학협력 거버넌스 개선 계획을 소개했다.
변정우 교수는 “기부할 때 특별한 돈을 마련한 것은 아니고, 쓴 책의 인세가 나올 때 내 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하게 됐다”라며 “기부를 위한 분위기가 아쉽다. 누군가 솔선수범하면 다른 사람들도 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문화가 사라진 것 같다. 기부를 위한 문화를 만들어가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균태 총장은 “대학 발전에 도움을 준 두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대학에 기여하고 공헌한 사람을 인정하고 인사드리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겠다”라며 “어려운 시기임에도 학교에 귀중한 도움을 주셨으니 대학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경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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