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학이 학생의 전문 예술가로 성공적 정착을 돕는 ‘Project <교육혁신사업단 X 미술대학>’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10월 30일(월) 개최된 ‘경희 나이트’ 모습.

재학생 작품 전시하는 ‘오픈스튜디오’ 및 ‘경희 나이트’ 개최
오는 2월 재학생 20명 작품 ‘헬로우뮤지움’에서 전시

예술계열 학생이 전공을 살려 예술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창작 활동이 필수적이다. 졸업 후 기관 소속 작가로 활동하거나 창작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공모에 참여해야 한다. 창작 능력에 더해 경험이 필요한 일이다. 미술대학이 ‘Project <교육혁신사업단 X 미술대학>’을 기획해 재학생의 경험 쌓기를 돕고 있다. 이름에서 보이듯이 교육혁신사업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의 창작 활동을 지원해 졸업 후 전문적 예술가로의 연착륙을 돕는 사업이다.

‘Project <교육혁신사업단 X 미술대학>’의 일환으로 진행된 오픈스튜디오에는 미술대학 재학생 80여 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경희 나이트에서 선정된 20명의 학생은 2024년 2월 헬로우뮤지움에서 개최될 전시에 참여한다.

학생 80여 명 참가 ‘오픈스튜디오’, 현업 전문가 참여한 ‘경희 나이트’
사업은 크게 △오픈스튜디오 △경희 나이트(외부 전시 20인 선정) △외부 전시(헬로우뮤지움)로 나뉜다. 오픈스튜디오는 10월 24일(화)부터 30일(월)까지 미술대학 미술관과 실기실에서 진행됐다. 8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는데, 일주일간 그들의 작품을 경희 구성원과 일반 대중에게 공개했다.

전시의 마지막 날에는 ‘경희 나이트’가 개최됐다. 학생들의 실시간 퍼포먼스 공연과 프로젝트 매핑 디제잉 공연 등도 함께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현재 활동 중인 큐레이터와 갤러리 운영자 30여 명, 교수, 동문 등이 참여해 경희 미술의 성장 과정을 살폈다. 이들은 작품 감상만이 아니라 평가자의 역할도 맡았다. 오는 2월 헬로우뮤지움에 전시할 20명의 예비 작가를 선정했다.

사업은 전시 준비과정과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모든 작업에 영향을 준다. 미술대학 교수진은 학생을 개별로 담당하며 작품 제작, 전시 서문, 도록 제작 등을 돕고, 미술대학 행정실과 교육혁신사업단은 작품 운송과 관련 행정 업무를 담당했다. 작품이 전시될 헬로우뮤지움은 2007년 개관한 미술관인데, 전시와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의 예술 감수성을 키우고 배리어프리(Barrier-free)와 에코라이프를 실천하는 기관이다.

10월 30일(월) 미술대학에서 개최된 경희 나이트에는 학생들의 실시간 퍼포먼스 공연과 프로젝트 매핑 디제잉 공연 등도 함께 펼쳐졌다.

외부 전시 시즌제 발전 가능성 탐색, “학생의 창작 활동 독려”
이번 사업의 책임을 맡은 미술대학 노진아 교수는 외부 미술관 전시를 시즌제로 발전시키려 한다. 학생들이 사회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경력을 만들 기회이기 때문이다. 노진아 교수는 “예비 작가는 졸업 후 대부분 자비로 작품 활동을 한다. 이 과정에서 재료비나 스튜디오 대관 비용 등은 큰 부담이 된다”라며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작가들의 교육 수준을 고려하면 그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웠다”라고 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경제적 도움에 더해 경험이라는 측면도 사업의 큰 의의다. 노진아 교수는 “다양한 기관들이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작품제작비와 작업 공간, 전시 공간 등을 지원하는 공모를 진행한다. 당선을 위해서는 공모와 심사 과정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많은 이들이 경험 부족을 토로한다. 학생들에게 그 경험을 제공하며 사회진출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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