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채윤병 교수 국제침구의학계 최고 연구자 영예
2018-09-28 교류/실천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33회 국제침구학술대회(ICMART)에서 과학상 수상
지난 2년간 침구의학 연구 논문 중 가장 의미 있는 성취로 선정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채윤병 교수(사진)가 최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제33회 국제침구학술대회(ICMART, 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에서 ‘과학상(Science Award)’을 수상했다.
침술 자극 부위와 치료 신체 부위의 연계성 시각화
과학상은 최근 2년간 발간된 침구의학 분야 논문을 검토해 가장 의미 있는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 1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에 선정된 채윤병 교수의 논문은 ‘경혈 주치증에 대한 공간패턴 분석(Exploring spatial patterns of acupoint indications from clinical data)’이라는 논문으로 지난 2017년 ‘의학(Medicine)’지에 발표됐다.
채윤병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침술 자극 부위와 치료의 대상이 되는 신체 부위의 연계성을 시각화 했다. 경락시스템이 직접 자극하는 경혈 부위 외에 다른 신체 부위를 치료할 수 있다는 한의학의 개념에서 착안했다. 총 75명의 통증환자의 통증부위를 터치패드를 사용해 기록하고 한의사들은 이를 치료하기 위한 경혈 부위를 기록했다.
이후 연구팀은 주요 경혈들이 직접적으로 치료 효과를 보이는 부위를 확률적으로 계산하고 이를 시각화했다. 연구에 의하면 팔 내측에 있는 내관혈은 심장, 폐, 위장의 병변을 치료하고 오금 부위에 있는 위중혈은 허리 부위를 치료하는 특성을 보였다.
채윤병 교수는 “한의학의 본래 개념을 근간으로 첨단 뇌영상 분석 방식을 적용해 경락시스템을 재해석했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채 교수는 “의학계가 이런 연구 시도를 높게 평가해 줘 감사하다. 이번 연구시술을 임상 현장에 적용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의학 이론을 다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33회 째를 맞은 국제침구학술대회는 1983년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된 학술 대회다. 전 세계 80여 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있다. 올해 대한한의학회가 가입함으로써 한국도 정식으로 회원국 자격을 얻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9월 7일부터 9일까지 ‘침술의 효능(The Power of Acupuncture)’를 주제로 진행됐다. 총 36개국의 130여 명의 학자들이 발표를 맡았고, 전 세계의 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해 침구의 효능과 과학적 근거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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