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홍릉의 미래 = 원 캠퍼스 + 빅써클
2018-06-21 교류/실천
제11회 홍릉포럼(2) 패널 토론
“각 기관 울타리 없애고, 기업 참여 이끌어내야”
“규제완화하면 홍릉일대가 스타트업의 산실될 것”
지난 5월 29일(화) 홍릉 지역 유관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홍릉 클러스터 마스터플랜 및 추진 전략’을 주제로 ‘홍릉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경희대를 비롯 고려대, 서울시립대 등 8개 대학 총장과 KIST, 고등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등 9개 연구기관 책임자들이 참여했다. 포럼의 주요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그 두 번째로 패널 토론 골자를 정리했다<편집자 주>.
하나의 캠퍼스 돼 연구 및 프로그램 공유해야
주제발표에 이어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은 김명자 이사장의 사회로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 이성해 국토교통부 국장, 한훈 기획재정부 국장,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서왕진 서울연구원 원장,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본부장, 김태의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경제기획관, 최지선 로앤사이언스 변호사, 김도경 성균관대학교 교수, 박영국 경희대 대외협력부총장이 참여했다.
‘홍릉 마스터플랜의 정부 사업화를 위한 전략 및 실천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몇 가지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첫 번째는 주제 발표에서도 거론됐듯이 홍릉 클러스터가 성공하기 위해 관계 기관이 울타리를 허물고 연구 결과와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는 ‘원 캠퍼스’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업 참여’다. 홍릉에는 대학과 연구기관은 충분하지만 협력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기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기존 규제를 완화해 원 캠퍼스와 관산학 협력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릉 지역의 대학과 기관은 각각의 문화를 갖고 있는데다 교류 협력이 부족해 화학적 융합이 어렵다. 한훈 기획재정부 국장은 “클러스터를 만드는 다른 지역에 비해 홍릉에는 유수의 대학이 많다. 이정도 좋은 조건은 없다”라며 “각 대학이 단순한 공유를 넘어 커리큘럼을 공유하고 융합해 명실상부한 원 캠퍼스가 되면 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 국장은 홍릉 지역에 기업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홍릉에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기업이 자발적 의지를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연구소와 대학의 연구력을 활용하면서 대학 내에서 시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권유했다.
'도시재생뉴딜정책'에 홍릉 포함돼야
최지선 로앤사이언스 변호사는 홍릉 클러스터 구성원의 의식 문제를 언급했다. 최 변호사는 “연구력에 자신감을 갖고 타인과 소통하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라며 “마음의 벽을 깨지 못하면 홍릉의 잠재력은 폭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성해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국장은 홍릉이 도시재생이 언급될 정도로 침체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창의적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관건이다”라며 “규제완화를 이뤄내면, 홍릉 일대가 젊은이들이 희망과 의욕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산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 본부장은 “국토부의 ‘도시재생뉴딜정책’에 홍릉이 포함된다면 홍릉 클러스터의 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력이 있더라도 재정과 규제완화라는 정부의 지원은 필수적”이라며 “특히 홍릉 내 국유지가 많은데 국유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홍릉이 갖고 있는 역사성과 장소성을 재확인하고, 그간 쌓아온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행 단계로 이행하기 위한 자리였다. 특히 의료분야뿐 아니라 도시재생과 관련된 구체적 논의가 이어져 홍릉이 갖고 있는 풍부한 잠재력을 공유할 수 있었다. ‘빅 서클’과 ‘원 캠퍼스’라는 두 날개로 홍릉이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 관련 기사 보기
제11회 홍릉포럼 (1) 주제 발표
정민재(커뮤니케이션센터, ddubi17@khu.ac.kr)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
신간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