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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교육은 ‘1+1=3’이다

2018-04-13 교육

정치외교학과 서정건 교수와 무역학과 장용준 교수가 정경대의 첫 번째 융복합과목인 ‘무역과 정치’를 개설했다. 강좌는 무역 강의와 정치 강의, 학생들의 발표 및 토론으로 구성된다. (사진 왼쪽부터 서정건, 장용준 교수)

융복합·특성화교육 탐방(6) 정경대학 ‘무역과 정치’ 강좌
정치외교학과 서정건 교수·무역학과 장용준 교수가 함께 진행
“융복합교육 통해 배경지식을 넓히고 생각하는 힘도 키운다”

융복합교육과 특성화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구성원 인식조사와 토론회를 비롯해 혁신제안 공모전, 총장과의 대화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융복합교육 및 특성화 분야를 선도하는 학내 현장을 찾아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그 여섯 번째로 정경대가 이번 학기에 개설한 융복합 강좌 ‘무역과 정치’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정경대학은 매년 강의 역량이 탁월한 ‘티칭 펠로우(teaching fellow)’를 선정한다. 2015년에는 정치외교학과 서정건 교수, 2016년에는 무역학과 장용준 교수가 영예를 안았다.

정경대 최고의 강의를 펼치는 두 교수가 이번 학기에 손을 맞잡았다. 융복합과목 ‘무역과 정치’를 개설한 것이다. ‘무역과 정치’는 교과명이 말해주듯 정치외교학과 학생과 무역학과 학생이 함께 수강하며, 서정건·장용준 두 교수가 강단에 오른다.

정경대에서 처음 시도하는 융복합강좌
서정건 교수는 “정치, 경제, 무역, 사회, 행정, 언론 등 사회과학 분야 간 연관성은 매우 긴밀하다. 하지만 사회과학도들에게 관련 분야를 연결하는 강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무역과 정치’는 정경대학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융복합강좌다.

‘무역과 정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한·미 FTA 재협상 등 최근 사례를 전공 이론을 통해 접근한다. 통상무역과 정치의 상호작용을 피부에 와닿는 현실에서 찾아내는 것이다. 강좌는 장용준 교수의 무역 강의와 서정건 교수의 정치 강의, 학생들의 발표 및 토론으로 구성된다.

서정건 교수는 “전문지식을 주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발표와 토론으로 입체적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열정적이고 심층적으로, 또 자주적으로 공부하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장용준 교수는 재미를 강조한다. “재미가 없으면 아무리 유익한 수업이라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사례와 질문을 통해 집중도를 높이고, 이를 이론과 연결시킨다. 학생들이 발표하고 토론할 때는 활기를 넣어주는 좌장 역할을 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 강의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타 전공 강의에서는 새로운 분야를 경험하며 사고력을 확장한다. 학생들은 타 전공 수업을 들을 때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집중한다.

“전공 기초를 다진 후에 융복합강의 들어야”
이해을 학생(무역학과 16학번)은 “한 사건을 두 가지 관점으로 배운다는 장점이 있다. 수업을 통해 사고력을 높이고 있으며, 배경지식도 늘어난다”라고 말했다.

곽민지 학생(정치외교학과 16학번)은 “과거에는 정치적 시각으로 고찰해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는데, 이 수업을 통해 하나의 사안을 다양하게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발표를 위해 5명이 한 조를 이루는데, 한 조에 두 학과 학생이 고루 배치된다. 학과 간 협업으로 발표의 질적 수준이 다양해지고 높아진다.

서정건 교수는 “융복합교육은 ‘1+1=3’”이라고 말한다. 단, 조건이 있다. 학생들이 저마다 1이 될 만큼 전공 기초를 다진 후에 타 전공 지식과 만나야 융복합 가치가 발현된다. 기초가 부실한 상태에서 기계적, 물리적 융복합을 시도하면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이다.

장용준 교수는 “융복합강의는 2~3학년 때 수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융복합강의를 듣기 전에 관련 선수강 과목을 이수해 배경지식을 쌓아야 한다”라고 권고한다.

정치외교학과와 무역학과 학생 60명이 ‘무역과 정치’를 수강한다. 두 학과 학생의 조합으로 5명이 한 조를 이루며, 매주 한 조씩 통상무역과 정치에 관한 최근 사례를 바탕으로 발표를 한다.

‘무역과 정치’를 계기로 융복합교육 플랫폼 마련할 계획
두 교수는 이번 강의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교재, 발표 주제, 강의록 등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을 찾고, 강의 경험을 동료 교수들과 공유하면서 더 나은 융복합교육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고자 한다.

장 교수는 “대학에서 융복합교육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강의 시수, 인센티브 등을 고려한다면 융복합 프로그램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경대학에서는 2학기에 새로운 융복합교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언론정보학과 이상원 교수와 행정학과 김도한 교수가 함께하는 ‘융합혁신 사회의 시장과 정부’가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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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커뮤니케이션센터, s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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