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임사비나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2017-12-20 교류/실천
침구법 통한 파킨슨병 치료 효과 입증
침치료의 과학성, 국·내외적 인식 제고 공로 인정받아
“음양오행적 가치관은 이상적인 사회를 제시할 수 있다”
한의학이 미국, 뉴질랜드, 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의학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미국의 대형병원에서는 암환자, 이상 운동 장애 환자 등의 통합의학 치료로 한의학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러시아에는 침구학 전공을 개설한 대학이 9곳에 이른다.
한의과대학 임사비나 교수가 지난 12월 13일 서울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2017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개최)’ 연구부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의학이 세계화를 위해 다시 한 걸음 내딛는 순간이었다.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손가락, 손목 등 관절 떨림과 근육 기능 저하 증상을 한의학적 변증 이론으로 분석했다. 361개의 정경혈 중 태충(첫째와 둘째 발가락뼈의 이음 부위 앞쪽 오목한 곳에 있는 혈자리)과 양릉천(무릎을 굽혔을 때 종아리뼈 머리 앞쪽 아래 오목한 곳에 있는 혈자리)을 자극해 작용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했다. 현재 이 혈자리는 국내·외적으로 파킨슨병의 대표 치료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 통한 침치료 연구
임사비나 교수가 연구한 파킨슨병 주치혈은 타이로신수산화효소(tyrosine hydroxylase) 감소를 억제해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행동실험에서는 운동기능이 87.8%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임 교수는 첨단과학기술인 유전자 발현 측정(gene expression arrays)으로 침치료와 관련 있는 유전자를 찾아내고 그 작용기전을 연구하며 체계적 고찰(systematic review), 메타분석(meta analysis) 등의 연구방법론을 통해 연구방향을 조망하고 있다.
2008년 국제인명센터(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 IBC)에서 주관하는 ‘세계 100대 과학자’에 선정되기도 한 임사비나 교수는 침 치료의 탁월성을 과학적으로 밝히고 이를 세계화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2016년에는 특허 중 하나를 ㈜동아에스티에 기술이전하고 특허기술료를 대학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사회와 한의학 발전 위해 매진할 계획”
임사비나 교수는 특허기술료 기부 전부터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1999년 경희대 개교 50주년 행사에서 경품으로 받은 소형차를 학교에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Global Trust 기금, 한의과대학 건축기금, 장학기금 등 현재까지 총 9천만 원 이상 기부했고 지금도 급여공제를 통해 지속적인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임 교수는 모교인 인천 신명여자고등학교에도 2000년부터 매년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임사비나 교수는 “다른 복지보다 교육의 복지가 가장 중요하다.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한의학이 가진 철학적 우수성을 강조한다. 임 교수는 “한의학은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발전한 응용과학 중 현대인의 사랑을 받는 유일한 학문이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음양의 조화는 상호 협조와 견제를 통해 상생하는 것이다. 음양오행적 가치관을 우리 삶의 중심으로 확산시킨다면 대립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임 교수는 “첨단과학을 연구하는 여러 과학자와 의사도 한의학으로 건강을 관리한다. 모든 국민, 나아가 인류가 한의학 치료기술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애용할 날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침치료의 가치를 밝히는 연구를 수행하고자 ‘건강보험 빅데이터 자료분석 위크숍’에 등록해 배우고 있다. 한의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꾸준히 연구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상수(커뮤니케이션센터, s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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