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핀란드에서 발견한 한국 교육의 희망
2017-09-06 연구/산학
교육대학원 김병찬 교수 저서 ‘2017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왜 핀란드 교육인가>, “종합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교육의 방향성 탐구”
“한국만의 교육방식 필요하다”
교육대학원 김병찬 교수의 저서 <왜 핀란드 교육인가>(박영스토리, 2017)가 최근 ‘2017 세종도서 학술부문’(구 문화부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속적인 학문발전과 지식기반사회 여건 조성을 위해 매년 세종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이번 세종도서 학술부문에는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초판 발행된 학술도서 4,013종 가운데 10개 분야 320종의 도서가 선정됐다. 선정 도서는 공공도서관 등 1,100여 곳에 보급된다.
김 교수의 <왜 핀란드 교육인가>는 핀란드 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핀란드 교육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학술적으로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사회과학 분야에서 선정됐다.
핀란드 교육에 대한 종합적 이해 필요
김병찬 교수는 교육행정 및 교사교육 분야를 연구하며 교육의 대안을 모색해왔다. 2010년 8월부터 1년간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에서 안식년을 보낸 김 교수는 그때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왜 핀란드 교육인가>를 펴냈다.
김 교수는 “한국에서 출판된 핀란드 교육 관련 도서 대부분이 단편적이고 장점 위주로 소개하고 있어 왜곡된 이해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며 “장점뿐 아니라 단점, 배경 등 핀란드 교육을 종합적으로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핀란드 교육을 보며 희망을 가지게 됐다는 김 교수는 “‘핀란드 교육이 우리가 따라가야 할 좋은 모델’이라는 면에서의 희망이 아니라, 우리도 핀란드처럼 좋은 교육을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의 희망”이라며 “교사, 학부모부터 연구자, 교육정책담당자, 정치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한국 교육에 대해 더 깊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책은 김 교수가 경험한 핀란드와 핀란드 교육에 대한 소개, 이를 바탕으로 살펴본 핀란드 교육의 성공 요인과 한계를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핀란드 교육이 한국 교육에 주는 교훈이 담겨 있는데, 이 부분이 김 교수가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이다.
“우리 풍토와 문화, 기질과 성향에 맞는 교육방식 만들어야”
김병찬 교수는 “한국 교육의 난맥상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 좌표가 되는 것들을 제시했다”며 그중에서도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교육철학을 세워야 한다는 것, 둘째 교육개혁에는 반드시 사회개혁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한국만의 교육방식으로 무너진 한국교육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남의 집 마당에 아무리 예쁜 꽃이 있어도 그것을 꺾어 우리 집 마당에 심으면 시들고 죽는다. 우리 토양에 적합한 나무를 심어 열매를 맺고 튼실해지도록 가꿔야 한다”며 “외국의 좋은 교육 모델은 참고하면서 근본적으로 우리 풍토와 문화, 기질과 성향에 맞는 교육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사 교육, 그 중에서도 교사 리더십에 관심이 많은 김 교수는 “좋은 교육을 하고 있는 나라의 대부분은 교사들이 활력 있고,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며 “교육이 살아나려면 교사들이 먼저 살아나야 한다. 교사들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연구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 교육개혁의 방향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새 정부 들어 교육개혁의 움직임이 활발한데 정치나 상황논리에 휩쓸리다 보면 좋은 교육을 펼칠 수 없다”며 “교육개혁의 방향과 토대, 기초에 관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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