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회기동 골목에서 미리 떠난 여름휴가
2017-06-19 교류/실천
제4회 경희대로4길 골목 축제, ‘회기동 급캉스’ 열려
경희대 학생·지역 주민·상인이 함께 상생의 가치 모색
‘회기동 골목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로 지역공동체 회복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한 회기동 골목길이 축제의 현장으로 변신했다. 이번 골목 축제의 테마는 ‘회기동 ‘급’캉스(급하게 준비한 바캉스)’. 거리 공연과 플리마켓, 지역 상인과 함께하는 ‘파라솔 식당’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가 축제의 즐거움을 더하며 오가는 이들에게 달콤한 휴식을 제공했다.
지난 6월 5일(월) 경희대로4길 일대(호야분식~땡스컵밥)에서 열린 골목 축제는 ‘회기동 사람들’이 마련한 네 번째 축제다. 2015년 10월 첫 축제 이후 일 년에 두 번씩 골목 축제를 열어왔다. 이번 축제는 과제와 시험 등으로 바쁜 대학생들과 회기동 지역 주민, 상인들에게 잠깐의 휴식을 선물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를 준비한 ‘회기동 사람들’은 경제논리에 의해 개발이 이뤄져왔던 회기동 일대의 문화를 되살리고,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모임이다. 골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하고 청년·주민네트워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예술의 거리, 회기동만의 특색이 살아나는 거리”
경희대로4길(던킨도너츠 골목~청량초등학교 앞)은 경희대 학생들이 ‘최애(最愛) 통학로’라 부를 만큼 유동인구가 많다. ‘회기동 사람들’의 김민우(경영학과 12학번) 학생은 “유동인구가 많지만 상권은 침체돼있다”며 “지역 주민과 상인, 학생이 모두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어 상권을 키우고, 문화예술의 거리로 만들고 싶었다”고 축제 기획 의도를 밝혔다.
‘회기동 사람들’은 경희대 지구사회봉사단(GSC)과 함께 온라인팀, 오프라인팀으로 팀을 나눠 축제 홍보, 물품 제작 등 2주간의 준비기간을 가졌다. 김민우 학생은 “축제를 준비하며 회기동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게 되고, 지역상인분들과 교류를 맺게 돼 뜻깊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특히 골목 상인들과 함께 준비한 ‘파라솔 식당’이 인기가 많았다. 파라솔 식당은 골목에 비치된 파라솔에 주변 상점의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다양한 상점의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리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축제에 참여한 버스킹 밴드 ‘예감’의 배선정(한의예과 16학번) 학생은 “매일 바쁘게만 지나다니던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회기동만의 특색이 살아나는 거리로 탈바꿈해 지역 상인과 학생이 상생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모사업 ‘캠퍼스 타운’에 선정, 골목상권 활성화 도모
경희대는 2009년부터 ‘시민인문학강좌’, ‘사랑의 몰래 산타’ 등 지역 주민과 교류하며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해오고 있다. 2015년부터는 ‘회기동 사람들’이 골목 축제, 거리 디자인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역 주민과 상인, 대학과 학생 간의 신뢰를 쌓아 왔다.
이러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경희대는 청년문제와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울시 공모사업인 ‘캠퍼스 타운’에 선정됐다. 올해 서울시로부터 받는 예산은 2억 2천만 원으로, 5월부터 골목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사업추진 실적 평가를 통해 최대 3년 동안 6억~30억 안팎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3가지 형태의 ‘공유형 상점’(팝업스토어, 타임스토어, 에브리원스토어) 운영으로 지역 청년창업을 유도하고 지역 주민과 상인, 학생들 간의 소통의 계기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골목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골목 협동조합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경희대는 다양한 전공과 연계해 골목 활성화를 위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대학의 문화예술 역량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시민교육’, ‘독립연구’와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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