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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할 것”

2017-04-26 연구/산학

경희대학교가 올해 교육부 최대 재정지원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선정
최대 5년간 244억 4백만 원 지원받아 지속가능 글로벌 산학협력 추진
학생역량강화 종합지원 체계 등 구축...미래창조스쿨, 지능형 플랫폼 등

대학교육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34.3%)’, 미래대학이 추구해야 할 가치는 ‘자아성찰(19.1%)’, 50년 후 경희대가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는 ‘인간다움(15.4%)’이다.

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전공 및 실용 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하면서도 미래대학은 자아성찰, 인간다움을 위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경희대 재학생 1만 4천여 명이 참여한 <미래대학리포트>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경희는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사회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미래창조스쿨(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바이오헬스, 미래과학, 인류문명, 문화예술, 사회체육 등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과 국가, 인류 사회가 마주한 지구의 공적 의제를 해결하고자하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경희의 이 같은 노력이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이하 링크플러스) 육성사업’ 선정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경희는 최대 5년간 244억 4백만 원을 지원받아 ‘제4의 물결’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글로벌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링크플러스 홍충선 사업단장은 지난 4월 25일(화) 열린 2차 합동교무위원회에서 “경희대는 링크플러스 사업을 통해 대학이 기업에 인력을 제공하는 기존 산학협력을 뛰어넘어 기업이 대학에 입주, 캠퍼스 내 산학협력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내외 연계협력 통해 산학협력 더욱 확대
링크플러스는 지난해 7월 발표된 대학재정지원사업 개편방향에 따라 추진된 첫 번째 사업이자, 올해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최대 규모의 재정지원사업이다. 교육부는 대학재정지원사업 개편방향을 연구, 교육, 산학협력, 대학자율역량강화로 단순화했다.

이에 따라 대학이 제시한 산학협력 모델이 지역사회, 지역산업, 특화 분야 등 대학 내·외부 여건에 대한 타당한 분석을 기반으로 적합하고, 실현가능성 있게 수립됐는지가 이번 평가에서 중요하게 작용했다.

경희는 ‘제4의 물결’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글로벌 산학협력을 실현시켜나가기 위해 조직 및 제도, 교육 환경 및 프로그램, 산학 단지 조성, 지역사회 공헌, 지역 및 글로벌 특화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경희는 ‘미래창조스쿨’ 설립 추진과 함께 글로벌·산학 특임 부총장 임명,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확대, 미래형 융합 교육공간인 캠퍼스 종합개발사업 Space21 추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산학협력 혁신을 도모해왔다.

앞으로는 바이오헬스, 미래과학, 문화예술 등 3대 클러스터의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교내외 활발한 연계협력을 통해 산학협력을 더욱 확대한다. 3대 클러스터의 특화 분야는 지역 산업 현황과 수요, 미래 유망 융복합 산업 등을 분석해 최종 결정됐다.

미래과학 분야는 디스플레이, 지속가능 에너지 및 환경,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헬스 분야는 피부생명, 라이프 헬스케어, 스마트 에어징, 웰빙, 문화예술 분야는 융합콘텐츠, 문화, 호텔관광을 특화 분야로 선정했다.

링크플러스 홍충선(산학협력단장) 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에서 3대 클러스터 참여 대학, 대학원, 연구소, 관련 기업이 지역과 글로벌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제안했다”며 “대학이 기업에 인력을 제공하는 기존 산학협력을 뛰어넘어 기업이 대학에 입주, 캠퍼스 내 산학협력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래과학 R&D 단지, 국제·서울 양 캠퍼스에 산학협력관 건립 추진
경희는 링크플러스 사업으로 학생역량강화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미래창조스쿨 설립이 대표적이다. 미래창조스쿨은 취업과 창업을 중심으로 NGO/NPO, 새로운 삶의 방식 등 네 분야로 나누어 지원 체계를 수립, 학생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기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아울러 지능형 산학협력 플랫폼인 알라딘(Aladdin)을 구축한다. 알라딘은 학생, 교수, 기업 등 수요자별 데이터를 분석한 후 교육, 취업, 창업, 기업 등과 관련된 서비스를 유기적,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산학협력을 위한 인프라도 조성된다. 국제캠퍼스 주변 15만 평 규모의 부지를 활용해 미래과학 연구·개발(R&D) 단지를 설립하고, 산학협력관을 신축해 캠퍼스 내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서울캠퍼스에는 홍릉 바이오허브를 구축하고, Space21 1단계 사업 완공에 따라 신축 건물로 이주하는 이과대학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서울 산학협력관을 마련한다. 충남 금산 40여만 평 대학 부지에는 청정에너지, 물 문제, 한약물 연구기반 시설과 에코파크를 조성해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산학협력 활동을 지원,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희대학교는 국제캠퍼스 주변 15만 평 규모의 부지(경희대 부지 약 11만 평)를 활용해 미래과학 R&D 단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사진은 미래과학 R&D 단지 조감도.

1·2학년 학생, 창업 과정 경험 후 진로 탐색·목표 수립
KHU 밸리(Valley)와 같은 사회 경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교육과정의 변화도 꾀한다. KHU 밸리는 1, 2학년 학생이 창업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역량과 성향을 고려한 뒤 진로를 탐색하고 목표를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기업 설립 과정, 아이디어 창출, 비즈니스 모델화, 사업성 평가 등 일련의 교육과정을 통해 창업에 대한 기초 교육을 받게 된다. 이 과정은 미래창조스쿨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취업역량 강화프로그램,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창업역량 강화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 신설된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중심으로 맞춤형 융복합 교육도 확대한다.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미래자동차·로봇, 데이터사이언스, 게임콘텐츠 트랙 등을 운영,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인재를 창출한다. 또한 학부 융복합 교육과정, 바이오메디컬(Biomedical) 빅데이터 분석, 기후변화 융합과 같은 학·석사 연계 융복합 교육과정을 통해 융복합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희대는 링크플러스 사업에 21개 단과대학 중 15개(참여율 71.4%), 98개 학과(전공) 중 63개(참여율 64.3%), 학부 재학생 2만 5,508명 중 1만 8,079명(참여율 70.9%, 2016년 기준)이 참여한다. 홍충선 단장은 “이처럼 참여율이 높은 배경에는 우리 대학을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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