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환동해’에서 동북아의 미래를 찾다
2017-04-19 연구/산학
대학 부설 연구소 탐방(3) 국제지역연구원
인문한국사업단 해외지역연구소 2단계 연구 진행
관련 학술지, 연구총서, 전문가 및 시민 교육 등 다양한 활동
경희대학교 부설 연구소는 대학의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교류 협력을 통해 신지식ㆍ신기술을 개발, 더 나은 인류사회를 건설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서울과 국제캠퍼스 곳곳에 자리 잡은 52개 부설 연구소는 창학이념 ‘문화세계의 창조’에 뿌리를 두고 학술과 실천을 결합하며 대학의 공적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부설 연구소의 탁월한 성취를 구성원과 공유하고 이를 경희 학풍의 새로운 역동성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연구소 탐방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이 그 세 번째다. (편집자 주)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상생 협력을 실현하기 위해 1986년 설립됐다. 평화로운 ‘지구공동사회’ 건설을 지향하는 경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다.
해외지역연구를 수행하는 대표적 연구기관인 국제지역연구원은 중국학연구소ㆍ일본학연구소ㆍ한국학연구소ㆍ동아시아법연구소ㆍ유라시아연구소ㆍ유럽연구소ㆍ히스패닉연구소ㆍ아프리카연구소ㆍ영미문화연구소 등 9개의 산하 연구소를 두고 있다. 여러 연구소를 포괄하는 경희대 유일의 지역학 종합연구기관으로서,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각 지역의 주요 현안 및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환동해지역 종합적 연구 선도
국제지역연구원은 21세기 들어 전환점을 맞았다. 그간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09년 인문한국지원사업(Humanities Korea, HK) 유망연구소로 선정된 데 이어 2011년 인문한국사업단 해외지역연구소로 지정돼 그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인문한국사업단은 2009년부터 한반도ㆍ중국ㆍ일본ㆍ러시아를 포괄하는 환동해지역의 현실과 잠재성, 실재와 역학, 질서와 변화 등을 주제로 종합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 9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진행된 1단계 연구는 환동해지역 기초 연구를 정립하고 연구지원체제를 확립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14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추진되는 2단계 연구는 사업 역량 강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 그간 환동해지역 교류협력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이를 보다 구체화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환동해지역 연구 총서 총 9권 발간
그간의 연구 성과가 ‘환동해지역연구시리즈’ 총 5권으로 정리됐다. 이 시리즈는 환동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경험, 국가 간 협력과 갈등, 미래를 향한 초국가적 상생과 실천을 아우른다. 1권 <동해의 재인식과 환동해학의 모색>과 2권 <환동해학의 쟁점과 과제>는 환동해학을 새롭게 정의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3권 <환동해지역의 비판적 성찰>과 4권 <환동해지역의 이해>는 환동해 지역에 대해 보다 입체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5권 <환동해 관계망의 역동성>은 환동해지역의 관계망을 이해하고, 잠재적인 가치와 대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원은 올해 중국 동북지역 및 러시아 극동지역을 종교사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총서 4권을 추가로 발간할 예정이다.
국제지역연구원은 학술지 <아태연구> 및 이저널 <East Sea Rim>
한 · 중 · 일 3개국 60여 명 학자가 참여해 ‘협력과 갈등의 환동해지역’을 주제로 회의가 진행됐으며 국가 간 협력 관계 및 해결 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개도국 공무원 연수, 온라인 시민강좌 개설
국제지역연구원은 연구와 교육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과 사회, 학문과 세계가 상생 발전하는 장을 열어나가기 위해서다. 그 대표적 사례가 연수 프로그램이다. 1993년 중국 요녕성 계획위원회 산하 공무원 연수를 시작으로, 2000년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위탁 연수를 수행했다.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연수 대상이 확대됐다. 1999~2010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개발도상국의 자체 발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ㆍ독립국가 연합ㆍ아세안ㆍ아프리카 및 중동 등 11개국 고위 공무원 310여 명을 대상으로 경제 개발 전략ㆍ행정 발전 정책ㆍ국제 거래 및 무역 진흥 정책 등 19개의 연수 과정을 운영했다.
2013년부터는 NH농협과 환동해독도아카데미를 공동주관ㆍ운영하고 있다. 이 아카데미는 온라인 시민교양 강좌로 환동해지역과 독도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환동해독도아카데미에서 제작된 영상물은 국제지역연구원 홈페이지와 환동해독도아카데미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역사와 문화 · 정치경제ㆍ자연생태 카테고리로 나누어진 총 29개 강좌를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다. 이 아카데미는 대학과 기업, 시민이 상호 순환하는 소통 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국제지역연구원 권세은 원장은 “환동해지역 연구의 사회적 소통을 꾀할 수 있도록 기존 연구시스템을 체계화하는 것은 물론, 보다 다양한 협력 사업 창출을 위해 연구소 차원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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