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간호학과 장대환 학생, 장학금 1,000만 원 전액 기부
2017-03-10 교류/실천
중학생 제자 10명 이름으로 NGO단체·소아암 환자 등에 기부금 전달
“인간에 대한 이해, 공감력 높여준 대학교육으로 기부 결심”
“받아 본 사람이 더 많이 나눠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손을 잡아주었어요. 이제 제가 손을 내밀 차례인데, 가진 것을 쥐고 있으면 다른 사람의 손을 못 잡겠더라고요. 가진 것을 나누니 아이들 손을 잡을 수 있고, 안아줄 수 있었습니다.”
간호학과 장대환(12학번) 학생이 드림클래스 강사로 참가하면서 받은 장학금 1,000만 원 전액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장대환 학생이 가르친 중학생 제자 10명의 이름으로 NGO단체, 소아암 환자 등에 전달됐다.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기 위해서다.
장대환 학생은 경희대학교 장학팀 홈페이지를 통해 드림클래스를 접했다. 드림클래스는 삼성이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에게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강사로 참가한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장대환 학생은 드림클래스에 4번 참가해 장학금 1,000만 원을 받았다.
“대학에서 여러 장학금을 받은 덕분에 기부할 수 있었다”
중학생 제자 10명의 이름으로 기부한 이유에 대해 그는 “아이들에게 수혜자의 입장이더라도 나눔에 동참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식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자들이 바른 인성, 좋은 삶에 대한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장대환 학생은 “등록금이 해결되지 않았다면 기부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대학에서 여러 장학금을 받은 덕분에 기부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수 장학금, 매그놀리아 스토리 장학금 등을 받았다. 2016년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경희대 장학금 지급액은 서울 4년제 대학 중 가장 많다.
“대학교육 받으며 타인에게 어떤 좋은 영향 줄 수 있을까 고민”
한순간에 기부를 결심한 것은 아니다. 장대환 학생의 전공인 간호학 및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을 바탕으로 노숙자 대상 의료봉사,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교육봉사 등 여러 활동이 기부의 동기를 만들었다.
“대학 안에서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을 배웠다”는 장대환 학생은 “대학교육을 받으며 타인에게 어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고, 이러한 고민이 기부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인 간호학에선 인간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교직이수를 하면서는 교육을 통한 인간의 성장과 변화를 배웠고, 그 기반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이 자리한다고 강조했다. 신입생 때와는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로 2017학년도엔 중핵교과 Ⅰ<인간의 가치 탐색>을 한 번 더 수강하고 있다.
장대환 학생의 목표는 뚜렷하다. 그는 “UN세계평화보고서를 보니 의식주 다음 해결해야 할 것이 교육과 의료”라며, “우선 임상간호사가 돼 경험을 쌓은 후 간호학을 더 공부해 교육과 의료를 융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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