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지속가능한 미래사회 위한 대안 모색

2016-11-04 교류/실천

후마니타스 특강 “대안 공동체 오로빌”에서 오로빌 시민을 초청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그들이 삶의 다양한 분야에서 찾아낸 대안을 공유했다. 허혜정 코리아 파빌리온 건립 프로젝트 매니저가 오로빌 공동체를 소개하고 있다.

후마니타스 특강 “대안 공동체 오로빌” 개최
미래 대응 능력 준비하기 위한 ‘미래창조스쿨’ 설립 추진
“오로빌과 같은 새로운 공동체, 새로운 삶의 방식 고민하는 데 도움”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기후변화, 자원고갈, 양극화, 전쟁 등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는 지구적 난제, 경희대학교가 이 난제를 해결해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열어가기 위한 대안 모색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미래형 국제공동체 모델로 평가되고 있는 오로빌(Auroville) 공동체, 서울시와 협력관계를 맺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27일(목)에는 서울캠퍼스 청운관 지하에서 후마니타스 특강 “대안 공동체 오로빌”을 개최, 오로빌 시민인 오로빌리언을 초청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그들이 삶의 다양한 분야에서 찾아낸 대안을 공유했다.

“미래창조스쿨, 오로빌과 같이 새로운 공동체 만드는 것 포함”
특강에 앞서 유정완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은 “인공지능(AI) 시대, 심화되는 기후변화, 양극화 등으로 우려되는 미래에 대한 대응 능력을 준비하기 위해 경희대는 ‘미래창조스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래창조스쿨은 학생들의 취업, 창업, 학계·예술·체육 진출, 새로운 삶의 방식 등을 지원하고, 오로빌과 같이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학장은 오로빌과 같은 새로운 공동체가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빌은 1968년 인도 남부에 형성된 대안 공동체로, 근대 인도의 사상적 교사 스리 오로빈도(Sri Aurobindo, 1872~1950)가 주창한 ‘인류 일체성(Human Unity) 실현’을 위한 실험의 장이다. 인류가 정치적, 종교적 신념과 인종과 국적을 초월해 한 형제처럼 조화롭게 모여 살 수 있는지를 실험하고 있다. 현재 45개국에서 모여든 2,500명이 거주하고 있다.

개인의 정신을 키우는 교육, 공동체 자치 행정 시스템, 에너지 자립, 생태건축, 환경 보존/생태농업과 연계된 문화 예술, 인간 내면의 의식 진화 등이 시도되고 있다.

특강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가네쉬 생태건축가가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 개인의 의식 성장이 중요하다”
강연자로 허혜정 코리아 파빌리온 건립 프로젝트 매니저, 가네쉬 생태건축가, 볼커 건축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첫 번째로 연단에 오른 허혜정 매니저는 ‘대안 공동체 오로빌, 우리에게 꿈을 전하다’를 주제로 오로빌 공동체를 소개했다.

48년 전 오로빌은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무지였다. 당시 오로빌 주민들은 땅을 치유해 인간이 살 수 있는 땅으로 만들었고, 지금은 짙푸른 숲속의 마을로 변했다.  

허혜정 매니저는 “오로빌은 전 인류가 화합해서 조화롭게 살아가고 싶다는 꿈에서 시작됐다”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48년간 노력해왔고, 현재 130여 개의 작은 공동체를 운영하면서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오로빌은 인간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회는 인간 내면의 의식 진화를 통해 성장하기 때문이다. 허혜정 매니저는 “사회는 스스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면 의식이 바뀌고 그것이 사회 변화로 연결되는 것”이라며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 개인의 의식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러한 노력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향한 큰 꿈을 꿔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합·조화 추구하는 방향으로 인식과 행동 바꿔야”
가네쉬 생태건축가는 태양열과 빗물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생태건축 시스템을 설명한 뒤, 오로빌의 독특한 건축 설계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오로빌에서는 건물을 지을 때도 함께 하는 과정을 중요시한다”며 “그 과정에서 건축가와 주민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말하지 않고, 좋아하는 부분만 얘기하면서 선의의 마음으로 소통한다”고 말했다.

볼커 건축아티스트는 창의적 자아실현을 위한 오로빌 시스템을 소개했다. “지난 20년간 오로빌에서 살면서 깨달은 것은 의식을 지닌 인간은 창조적이고 영적인 잠재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잠재성을 일깨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잠재성을 일깨우기 위해 먼저 스스로 창조력을 가진 영적인 존재임을 깨닫고, 스스로 자신과 삶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근원적으로 연결돼 있고, 인간은 매 순간 자연에 의존해서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화합하고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인식과 행동을 바꾼다면,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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