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사회는 의식 있는 통합 유기체, 역동적 교류 이해해야”

2016-10-14 교류/실천

제 35회 UN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2016 콜로키엄에서 로베르토 페체이 로마클럽 부회장이 “인간 중심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사회적 생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Peace BAR Festival 2016(7) 콜로키엄 세션Ⅱ
‘사회적 생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주제로 논의
“사회가 인간관계의 네트워크라는 점에 주목해 인간의 잠재력 재발견해야”

“사회는 인간이 조직화·체계화한 것으로, 규범을 갖는다. 이미 물질주의적 경제성장이 고착화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 어렵겠지만, 인류의 미래를 위해 사회 규범도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인간 중심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사회적 생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

로베르토 페체이(Roberto Peccei) 로마클럽 부회장이 ‘제 35회 UN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2016’ 행사 둘째 날인 지난 9월 22일(목) 오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로비에서 열린 콜로키엄 세션Ⅱ에서 이같이 밝혔다.

콜로키엄은 9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오전, 오후에 총 네 세션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인간적 생태학, 사회적 생태학, 교육을 주제로 각 분야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초점을 맞춰 발표와 토론을 이어나갔다. 콜로키엄 세션Ⅱ 참가자들은 ‘사회적 생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논의했다.

“인적자원의 사회적 기능 인정하고 유동화시켜야”
콜로키엄 세션Ⅱ 참가자들은 사회적 생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사회가 넓고 복잡하고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조직된 인간관계의 네트워크라는 점에 주목해 유기적인 사회통합을 추구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인간의 잠재력을 재발견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Peace BAR Festival 2016 콜로키엄 세션Ⅱ의 첫 번째 논의에 참여한 네안트로 사베드라-리바노 일본 쓰쿠바대 명예교수, 이병남 전 LG 인화원장, 로베르토 페체이 로마클럽 부회장, 에리히 호들 유럽예술과학아카데미 부총장, 박용승 경희대 교수(사진 왼쪽부터).

세션Ⅱ의 첫 번째 소주제는 ‘인간을 위한 경제와 시장’이었다. 로베르토 페체이 로마클럽 부회장이 사회자, 네안트로 사베드라-리바노(Neantro Saavedra-Rivano) 일본 쓰쿠바대 명예교수와 이병남 전 LG 인화원장이 발표자, 에리히 호들(Erich Hoedl) 유럽예술과학아카데미 부총장, 박용승 경희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리바노 명예교수는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인적자원이 재화를 만들어내고 세상을 움직이게 한다. 즉 경제를 유동화시키는 자산이 ‘사람’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경제 활동 인구들이 자금을 마련해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자라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면 새로운 재화가 만들어진다. 그 재화로 후세대를 교육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인적자원의 유동화가 가능해진다. 

리바노 명예교수는 “이 시스템은 인적자원의 사회적인 기능과 시장의 개입을 인정해 줄 때 가능하다”면서 “인적자원의 유동화에 따른 변화는 사회와 정치에도 영향을 미쳐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체들이 상호 연결해 에너지를 발생하면서 경제와 협력”
이병남 전 LG 인화원장은 1988년 북해에서 해상 유전 시추시설인 파이퍼 알파가 폭파한 사고를 언급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오늘날 세상은 죽음이 확실한 불타는 갑판에 서 있을 것인가? 차가운 바다로 뛰어들어 죽을지도 모르는 삶을 살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선 그때와 같지만, 지금의 문제는 우리가 뛰어들만한 바다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남 전 LG 인화원장은 인류가 뛰어내릴 수 있는 바다와 같은 곳을 만들기 위해 온전한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온전한 생태계는 ‘유기론적인 생태계’다. 수많은 살아 있는 유기체들이 서로 상호 연결해 에너지를 발생하면서 경제와 협력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경제가 사회 생태학의 일부라고 간주하고, 조직원들에게 내재된 우수함을 장려하는 진정한 의미의 리더십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리 제이콥스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최고경영자가 Peace BAR Festival 2016 콜로키엄에서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진 사회와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해 통합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해 통합적 시각 필요”
세션Ⅱ의 두 번째 논의는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융합학문의 길’을 소주제로 진행됐다. 게리 제이콥스(Garry Jacobs)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와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의 발표에 이어 윈스턴 네이건(Winston Nagan)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이사회 의장과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의 토론이 있었다. 사회자로 송재룡 경희대 교수가 참여했다.

게리 제이콥스 최고경영자는 “오늘날 사회는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졌기 때문에 통합된 사회과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 사회는 점점 세분화돼 왔는데 세분화는 특화된 전문성을 갖는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전체적인 연결성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해 통합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리 제이콥스 최고경영자는 그 시작이 사회를 의식 있는 통합된 유기 조직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전체를 유기체, 살아있는 주체로 진화 과정을 거치며, 역동적인 상호 교류가 있다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된 사회과학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인간 활동의 공통 근간을 찾아내기 위한 범학제 융합, 가치, 물리적·사회적·영적인 영역의 연결, 개인의 창조적 잠재력 등을 꼽았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전 세계 연구자들은 개방된 네트워크와 생태계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적 사고 바탕으로 학문 융합하는 시도 늘어”
정지훈 교수는 사회와 기술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변화해온 시스템을 설명한 뒤, “과거에는 학문이 재능을 가진 사람과 그를 지원하는 후원자의 이해관계에 의해 폐쇄적으로 돕는 방식으로 발전해왔으나, 오늘날은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전 세계 연구자들은 개방된 네트워크와 생태계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연구자들이 대중과 다른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확장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네트워크적 사고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학문을 융합하고자 하는 시도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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