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융합과학기술학과 강의·경희대 교수와 공동연구 추진
“경희와 KIST의 교육, 연구 모두 가르쳐 사회 리더 키워낼 것”

경희대학교(KHU)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 15명을 학연교수로 임명했다. KIST 학연교수는 경희대 교수와 함께 ‘KHU-KIST 융합과학기술학과’ 강의와 공동연구, 공동 심포지엄을 추진하게 된다.

‘KHU-KIST 융합과학기술학과’는 경희대와 KIST가 공동으로 2016학년도 1학기부터 경희대 일반대학원 과정에 개설한 학과다. 그동안 학연협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과학기술 전문인력을 배출해온 양 기관은 융합과학기술학과를 신설, 본격적으로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면서 교수와 연구원을 겸직 발령했다. 경희는 KIST 연구원을 학연교수로 임명하고, KIST는 경희대 교수 15명을 책임연구원으로 임명했다.

경희-KIST 협업 통해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
경희와 KIST는 융·복합 연구개발(R&D)과 인력 수요 증가, 정부의 연구개발 거점육성 정책에 따라 융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창조적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교육·연구 등 학술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2014년 12월 17일(수)에는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고, 융합과학기술학과 신설, 공동연구 수행, 연구인력 상호교류, 정보교류, 선도적 학연교육 모델 구축, 기자재 공동활용, 글로벌 연구 네트워킹 구축 등을 협의했다. 이후 학과 신설을 추진해 2015년 9월, 교육부로부터 학과 신설을 승인받았다. 지난 2월 23일(화)에는 ‘KHU-KIST 융합과학기술학과 학연교수 임명식’을 통해 KIST 연구원을 학연교수로 임명했다. KIST 학연교수는 경희대 교수와 함께 팀을 이뤄 융합과학기술학과 학생을 공동지도하고,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융합과학기술학과는 이공학과 의학 분야의 융합으로 새로운 과학기술을 연구개발하는 학과로, 이학, 공학, 의학, 한의학, 치의학, 약학 분야의 석사과정, 박사 및 석박사 통합과정생을 모집했다. 실제로 올해 선발된 신입생들의 전공은 기계공학, 물리학, 화학, 약학, 의학, 한의학, 치의학 등 다양하다. 학생들은 경희대와 KIST에서 연구하면서 양 기관이 개설한 교과목을 이수하고, 양 기관 공동지도교수의 지도를 받는다. 경희와 KIST의 연구자 융합으로 양 기관의 교육과 연구를 모두 배워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신입생으로 석사과정 10명, 박사 과정과 석·박사 통합과정 5명이 선발됐고,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등록금 전액과 함께 석사과정은 매달 110만 원, 박사과정은 매달 150만 원의 연구장려금이 지원된다.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에 ‘긍정적’
경희대 교수와 KIST 학연교수의 공동연구 협의는 지난해 10월 15일(목) 열린 ‘KIST-경희대 공동 심포지엄’ 후 큰 진전이 있었다. 양 기관 교수들이 각자의 연구분야를 발표·공유하고, 공동연구에 대한 의견을 모으면서 공동연구 기반이 마련됐다. 경희대 교수 한 명과 KIST 학연교수 한 명이 한 팀을 구성, 이학 6팀, 공학 3팀, 의학 2팀, 치의학 1팀, 약학 3팀 등 총 15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KIST 학연교수 임명을 통한 공동지도교수와 공동연구 등 경희와 KIST의 협업은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와 경희의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추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의학, 한의학, 치의학, 약학, 간호학 등 의학계열 전 분야를 아우르고, 바이오·의료와 접목할 수 있는 음악, 무용, 미술 등 예술분야 학과를 보유한 경희의 인프라와 우수한 연구력과 첨단 연구기자재를 보유한 KIST의 인프라가 더해진다면,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는 홍릉 일대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연구 기반 시설을 활용해 이 지역을 바이오·의료 산업 중심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경희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으로 교내외의 연계협력을 통해 추진 중인 5대 클러스터에 포함된 것으로, 경희의 강점 중 하나인 한의학, 의·생명 관련 분야를 연계·발전시켜, 천연물 신약, 맞춤의학, 재생의학, 의료기기, 스마트에이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희는 앞으로도 계속 KIST와의 연계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영동 연구산학협력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융합의 첫걸음은 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면서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우선 대학원 과정에 융합학과 개설을 통해 작게 시작하지만, 정기적인 심포지엄과 발표회 등을 통해 경희대 교수와 KIST 학연교수, 융합과학기술학과 학생이 서로의 연구분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양하고 창의적인 협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