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함께하는 대학혁신 대장정’ 출범

2016-04-15 교류/실천



‘21세기대학혁신위원회’에서 학술, 행정, 재정 전 부문 혁신
교수·직원·학생 70여 명 위원 위촉, 전 구성원 참여하는 축제로

경희가 ‘함께하는 대학혁신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재학생 1만 4천여 명이 참여한 <미래대학리포트 2015>와 총장과의 대화에서 학생들의 꿈과 희망, 절규를 확인한 경희는 구성원과 함께 대학혁신을 향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그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월 ‘21세기대학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4월 11일(월) ‘함께하는 대학혁신 대장정’ 출범식을 가졌다.

경희는 2014년 개교 65주년과 ‘경희백년 미래메시지’ 50주년을 맞아 대규모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미래대학리포트 2015>를 발간했다.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대학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더 나은 대학의 미래를 위한 핵심 요건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후 학생, 교수, 직원을 대상으로 총장과의 대화가 실시됐으며, 토론 내용은 올해 2월 <내 안의 미래> 단행본으로 발간됐다.

학생들은 인식조사와 총장과의 대화에서 “대학이 달라져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이에 경희는 구성원과 함께 대학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대학혁신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경희의 대학혁신 의지는 ‘21세기대학혁신위원회’에서 추진하는 ‘함께하는 대학혁신 대장정’을 통해 구체화된다.

“대학이 달라져야 한다”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서 드러났듯이 인간과 자연에 이어 인간과 기계와의 관계를 재설정하지 않고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문명사적 대전환을 예고하는 지구적 움직임은 산업 구조는 물론 개인의 삶의 방식, 가치관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경희가 ‘21세기대학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함께하는 대학혁신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희는 “대학이 달라져야 한다”는 학생들의 절규,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의 이 같은 절규와 대학을 둘러싼 환경을 직시해 대학의 존재론적 물음부터 교육과 학습, 연구와 실천, 행·재정과 인프라 등 모든 부문에서 성취와 한계를 되짚는다. 잘못된 관행과 고정관념을 다 드러내 변화의 가능성을 찾아낸다. 경희가 대학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분명하다. 미래세대가 ‘더 나은 삶과 문명’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적의 교육·연구·실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미래세대의 관점에서 합의·공감할 수 있는 공동의 가치 모색하길”

조인원 총장은 출범식에서 “2016년 한 해 동안 추진될 대학혁신 대장정이 경희의 발자취, 대학의 발자취, 나아가 먼 미래의 발자취로 남게 될 것”이라며, “경희의 현주소를 깊이 성찰하면서, 경희가 개인과 사회, 지구적 차원의 울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더 나은 인류문명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총장은 “미래세대의 관점에서 합의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탁월한 가치와 문화 그리고 제도를 치열하게 모색하길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혁신안을 만들어가는 전 과정이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경희와 대학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즐거운 참여의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구성원의 참여 속에 혁신안 만들어, 즉각 정책에 반영”
21세기대학혁신위원회는 교육·실천혁신위원회, 학술진흥위원회, 행·재정혁신지원단, 실행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바람직한 스승상 정립, 학문단위 재조정, 취업과 창업, 비정부기구(NGO), 비영리단체(NPO)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돕는 프로그램 마련, 거버넌스 효율화, 인사제도 개선 등 학술과 행정, 재정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간다.

21세기대학혁신위원회 활동에서 주목할 부분은 ‘실행력’이다. 출범식에서 유정완 사무총장은 “혁신위원회는 다른 위원회와 달리 실행위원회를 두고 있다”면서, “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구성원의 참여 속에 혁신안을 만들고, 교육·실천혁신위원회와 학술진흥위원회에서 수립한 안건이 즉각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그동안 수립한 정책연구과제를 재검토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실천혁신위원회는 <미래대학리포트> 후속 사업 추진, 종합적 사회진출 프로그램 창출, 학문단위 점검 및 재조정안 마련 등 교육 부문에서 혁신을 추진하고, ‘세계대학 혁신 가이드라인’(Global Eminence Index)을 세계의 지성과 함께 개발한다. 학술진흥위원회는 경희 고유 학풍과 바람직한 스승상 정립, 탁월한 학술 진흥을 위한 종합적인 제도를 마련한다. 두 위원회에서 수립한 혁신안은 행·재정혁신지원단에서 행정적으로 지원해 실행력을 갖도록 한다. 21세기대학혁신위원회는 올 연말까지 활동한 후, 단기, 중기, 장기 혁신안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혁신은 모든 구성원이 참여할 때 성공할 수 있다”

21세기대학혁신위원회 사무총장은 영어학부 유정완 교수가 맡았고, 교육·실천혁신위원회 위원장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장진 교수가, 학술진흥위원회 위원장은 화학공학과 김성수 교수가 각각 맡는다. 교육·실천혁신위원회와 학술진흥위원회는 각각 교원 25명 내외(평교수 중심), 직원 5명, 학생 5명, 총 70여 명의 구성원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교육, 실천, 학술면에서 학생들이 마음껏 배우고 공부하고, 교수들이 마음껏 연구하고 가르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한 문화적·제도적·행정적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김성수 위원장은 “세상이 변하는 방식이나 속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방식과 속도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학이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고등교육 혁신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질 혁신위원회를 출범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은 쉽지 않은 일이고, 희생, 불편,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지만, 혁신은 모든 구성원이 참여할 때 성공할 수 있다”며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 ‘함께하는 대학혁신 대장정’ 출범선언문  

“대학이 달라져야 미래가 달라진다”

‘대학을 바꾸자, 세계를 움직이자.’ 경희가 <미래대학리포트 2015>를 발간하면서 대내외에 공표한 슬로건입니다. 재학생 1만4천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인식조사를 통해 우리는 청년세대의 절규를 들었고, 그들이 부여안고 있는 꿈과 희망을 확인했습니다. 미래세대의 목소리는 하나였습니다. 대학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을 둘러싼 환경을 직시하면, 우리에게 변화는 실로 절박합니다. 문명사적 대전환은 미래학자들의 과장된 레토릭이 아닙니다. 과학혁신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이 모든 시스템과 제도, 가치관, 삶의 방식을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에 이어 인간과 기계와의 관계를 재설정하지 않고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존의 사유 체계를 고수한다면 대학은 조만간 흔적만 남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우리가 ‘21세기대학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함께하는 대학혁신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달라져야 합니다. 대학이 달라져야 미래가 달라집니다. 더 나은 미래, 더 많은 미래를 만들어내야 지금, 여기가 달라집니다.  

오늘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대학은 왜 있는가. ‘함께하는 대학혁신’은 교육과 학습, 연구와 실천, 행·재정과 인프라 등 모든 부문에서 우리의 성취와 한계를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우리의 발목을 붙잡아온 그릇된 관행과 고정관념을 다 드러내는 동시에, 우리 안의 미래를 모두 표출하고 마침내 그 미래를 서로 공유할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합니다. 왜 대학혁신인가. 목표는 분명합니다. 미래세대가 ‘더 나은 문명’을 건설할 수 있도록 최적의 교육·연구·실천 환경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마음껏 배우며 공부하고, 교수들이 마음껏 연구하고 가르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학 운영을 효율화하고 재정 기반을 탄탄히 해야 합니다. 학문단위를 유연화하고 연계협력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대학혁신은 ‘불가능의 예술’일지도 모릅니다. 개인의 재탄생보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미래는 불가능합니다. ‘불가능의 예술’만이 ‘가능의 예술’이 될 수 있습니다. 인류 역사가 그래왔듯이 불가능에 도전해야만 혁신과 전환이 가능합니다.   

3년 뒤인 2019년, 경희는 개교 70주년을 맞이합니다. 우리는 대학혁신 대장정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구성원은 물론 국내외 유관기관 및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대학혁신이 왜 경희의 미래가 대학의 미래, 인류의 미래인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나갈 것입니다.



▶ ‘함께하는 대학혁신 대장정’ 9대 목표  

· 학생들이 마음껏 배우고 공부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합니다.
· 교수들이 마음껏 연구하고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합니다.
· ‘바람직한 스승상’을 정립, 교수와 학생 간 관계를 돈독히 합니다.
· 미래세대를 위한 종합적 사회진출 프로그램을 마련합니다.
· 학문단위를 개방화·유연화해 교육과 연구, 학습 역량을 극대화합니다.
· 연계협력을 강화해 학술과 실천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킵니다.
· ‘세계대학평가지표’를 개발,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가능 문명을 추구합니다.
· 행·재정,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 대학 운영의 안정성을 강화합니다.
· 소통과 화합의 대학문화를 통해 구성원의 만족도와 자긍심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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