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국제학연구원-스탠퍼드 아태연구센터, 한국 ODA 공동 연구
2016-02-18 연구/산학
한국 ODA가 개도국의 사회적 자본 형성에 주는 영향 연구
“체계화한 책 발간해 한국 ODA 세계에 알릴 것”
경희대학교 국제학연구원(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아태연구센터(Walter H. Shorenstein Asia-Pacific Research Center)와 공동으로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가 개도국의 사회적 자본 형성에 주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5월부터 진행 중인 이번 연구에서 두 기관은 한국의 고등교육에 해외원조가 미친 영향, 고등교육 분야에 대한 한국의 ODA, 한국에서 교육받은 개도국 엘리트들이 자국 경제발전에 미친 영향, 개인 경력 관리 등을 연구한다. 특히, 경희대 국제대학원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국경제석사과정(Masters in Korean Economy, MKE)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표적집단 인터뷰, 경력 변화 추적 조사 등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 MKE는 개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석사과정으로 2002년부터 시행, 매년 2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교육 ODA 성과, 인적자본·사회자본 측면에서 살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된 나라다. 이 같은 개발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고 있지만, 한국의 ODA 관련 서적은 전무하다. 이에 국제학연구원과 스탠퍼드 아태연구센터는 한국의 ODA, 특히 고등교육과 관련된 분야를 연구해 서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국제학연구원 곽재성 원장은 “과거 우리나라는 교육 ODA를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룩했고, 현재는 개도국 엘리트들이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받고 자국으로 돌아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그들이 돌아가서 자국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연구해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아태연구센터 신기욱 소장은 “한국은 ODA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데, 관련 내용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책이 없다”면서 “관련 내용을 체계화해 한국의 ODA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욱 소장은 “ODA에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한국의 경우에도 교육, 특히 고등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관련 성과를 살펴보면서 인적자본(Human Capital)뿐 아니라, 사회자본(Social Capital) 측면을 살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ODA가 개인 경력과 자국 발전에 기여하는 효과는 물론, 세계가 글로벌화 되면서 고등교육을 받은 개도국 엘리트들이 자국으로 돌아가더라도 한국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공공외교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경희-KOICA MKE 프로그램 사례도 연구
이번 연구에서 의미 있는 부분은 MKE 프로그램의 성과와 의의를 보다 객관적·실증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기욱 소장은 “하나의 사례라서 일반화하지는 못하더라도 중요한 사례이기 때문에 거기서 얻을 수 있는 통찰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곽재성 원장은 “그동안 교육 ODA는 장학금을 지원해서 교육을 시키는 것이 끝이었고, 그 효과에 대한 연구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연구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는 향후 MKE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학연구원과 아태연구센터는 지난해 5월과 6월, 경희대와 스탠퍼드대에서 워크숍을 개최한 데 이어 10월에는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MKE 졸업생을 만나 경력 변화 등을 추적했다. 이후 MKE 졸업생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1월에는 경희대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앞으로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1차연도 사업을 마무리한 후, 2차연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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