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원자력 안전 연구실 교수 · 학생 4명, 한국원자력학회 학술발표회 수상
2015-11-10 연구/산학
정범진 교수, 원자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 위해 노력
채명선 · 박해균 · 김수현 학생, 연구 탁월성 인정받아
‘원자력 안전 연구실(Nuclear Safety Laboratory?NSL)’을 운영 중인 원자력공학과 정범진 교수와 학생 3명이 한국원자력학회 추계학술발표회에서 대거 수상했다. 원자력 안전 연구실은 원자력 시설의 안전성과 안전규제를 연구하는 연구실로, 정 교수와 함께 학술발표회에 참가한 채명선(박사과정), 박해균(석사과정), 김수현(학부생 12학번) 학생이 연구의 탁월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범진 교수는 일반인과 전문가에게 원자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원자력과 사회 소통상’을 수상했고, 상금 300만 원 전액을 공과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채명선 학생은 원자력공학 전공 여학생 중 연구업적 또는 연구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수여하는 ‘퀴리상(Curie Student Award)’, 박해균 학생과 김수현 학생은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원전 안전성 향상과 함께 잘못된 인식 바로잡아야 한다는 책임감 가져”
그동안 정범진 교수는 연간 1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꾸준한 연구성과를 발표하면서 방송과 신문을 통해 원자력의 안전성을 알려왔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재앙 수준으로 보고 원자력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원전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하는 한편, 원자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30년 이상 원자력 발전소가 안전하게 가동돼왔고, 원자력은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월등한 경제성을 지니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환경친화적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한 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원자력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범진 교수는 원자력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도 강조해왔다. “전 세계적으로 제1세대 원자력 전문인력이 은퇴하는 세대교체기를 맞고 있는데, 원자력공학을 전공으로 개설한 대학이 줄어들고 있어 원자력 관련 산업의 인력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는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면, 국제기구 등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BK21 플러스 사업에 선정된 ‘원자력 지식계승 인재양성 사업팀’의 팀장으로서 원자력 전문가를 키워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원자력 이용해 미래 에너지로 주목 받는 수소 생산 등 연구
박사과정 2년 차인 채명선 학생은 원자력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연구하면서 SCI 논문 5편을 포함해 8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수소연료는 화석연료에 비해 유해물질이나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여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을 이용해 수소를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채명선 학생은 수소 생산에 필요한 초고온 가스의 열전달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박해균 학생과 김수현 학생은 원자력 발전소에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 용기에 가해지는 열부하를 규명했다. 원전의 심각한 사고 중 하나는 원자로 중심부 손상에 의한 용융물이 원자로 하반구로 재배치되면서 열부하가 생겨 원자로 용기가 파손, 방사능이 외부로 누출되는 것인데, 이것을 막기 위해 원자로 용기에 가하지는 열부하를 관찰한 것이다.
백해균 학생은 “석사과정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SCI 저널에 논문을 게재했다”면서 “성취감이 연구를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학부연구생으로 연구에 참여한 김수현 학생은 “연구를 하기 전에는 꿈도, 목표도 없었는데, 연구하면서 목표를 갖게 되고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논문 쓰는 과정, 연구 연장선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
학생들의 이 같은 성과는 원자력 안전 연구실에서 매주 여는 세미나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정범진 교수는 “학생들의 연구를 지원해주고, 논문을 많이 쓰도록 가르쳐 사회진출을 돕는 것도 교수의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매주 세미나를 통해 학생들의 논문 작성을 독려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일단 논문을 많이 쓰라”고 조언한다. “논문을 많이 쓰면 숙련이 되면서 SCI 등 우수 저널에 논문을 게재할 수 있게 되고, 일단 논문이 많으면 사회진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채명선 학생은 “연구는 하루 만에 성과가 나타나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어렵지만, 교수님, 학생들과 매주 세미나를 열고 연구 내용을 논의하면서 발전되는 것 같다”며 “세미나에서 논의한 내용을 정리해서 논문을 쓰기 때문에 논문을 쓰는 과정 역시 연구의 연장선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
신간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