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평화만이 평화로 갈 수 있다”
2015-09-16 교류/실천
후마니타스칼리지 9월 16~22일 세계평화주간 선포
“평화 추구하는 세계시민 향한 또 하나의 발걸음”
후마니타스칼리지가 UN 세계평화의 날 34주년을 맞아, 9월 16~22일 일주일을 세계평화주간으로 선포했다. 9월 16일 서울캠퍼스 청운관 앞마당에서 선포식을 개최한 데 이어, 17일에는 국제캠퍼스 멀티미디어관에서 선포식이 열린다.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세계평화주간 선포는 1981년 경희의 제안으로 그해 11월 UN총회에서 제정, 선포된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한편,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유정완 서울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은 선포문에서 “‘문화세계의 창조’를 향한 경희의 66년 전통과 역사 위에, 평화를 추구하는 세계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발걸음을 내딛고자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세계평화의 해와 날 제정, 전쟁에서 평화로 전환시킨 이정표”
경희대학교 설립자 故 미원 조영식 박사는 1981년 7월 남미의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서 열린 세계대학총장회(IAUP) 제6차 대회에서 “UN으로 하여금 세계평화의 날과 세계평화의 해를 제정하도록 촉구하자”고 제안했다.
세계대학총장회는 조영식 박사의 제안에 따라 코스타리카선언문을 채택했으며, 안건은 코스타리카 카라조 오디오 대통령을 통해 UN에 제출됐다. 그해 11월 30일, 제36차 UN총회는 만장일치로 ‘1982년부터 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을 세계평화의 날로 정한다’고 결의했다(세계평화의 날은 2001년부터 9월 21일로 고정됐다).
선포식에서 세계평화의 날 제정과 의미를 설명한 김희찬 중앙박물관장은 “세계평화의 해와 날 제정은 전쟁에서 평화로 전환시킨 위대한 이정표가 됐다”고 말했다. 세계 곳곳에서 내전과 테러가 빈발하고 있는 오늘날, 경희는 세계평화주간을 선포하며 다시 한 번 평화를 촉구했다.
“평화는 평화적 수단에 의해서만 가능, 시민사회 나서야”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 선포문에서는 생태·환경 문제, 에너지와 지하자원 고갈, 핵무기와 원자력 발전 위협, 인구 폭발, 질병, 기아와 빈곤, 도시문제 등의 현실을 성찰한 뒤, 인류와 문명의 위기를 해결해야 할 정치와 고등교육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평화는 평화적 수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며 시민사회가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지구적 실천가를 길러내는 세계시민 교육의 산실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평화의 염원을 담아 풍선도 날렸다.
세계평화주간에는 서울과 국제캠퍼스 곳곳에서 Peace BAR Festival 2015, 세계시민교육 및 평화교육 전시회, 평화토크, UNAI ASPIRE Kyung Hee Peace Forum, 故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관련 전시회, 제34회 세계평화의 날 기념 전시회, 세계평화의 날 기념 경희 인문학 포럼 등이 열린다.
▶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 선포문 전문
“평화만이 평화로 갈 수 있다”
-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을 선포하며
매년 9월 21일 전 세계 국가와 시민이 기념하는 ‘UN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경희대학교의 제안에 의해 그해 11월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정, 선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는 UN 세계평화의 날 34주년을 맞아, ‘문화세계의 창조’를 향한 경희의 66년 전통과 역사 위에, 평화를 추구하는 세계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발걸음을 내딛고자 오늘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을 선포한다.
올해는 UN 창설 7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그러나 문명의 탄생 이래 인류가 갈망해온 세계 평화, 우리가 염원해온 한반도 평화는 여전히 요원하다. 지난 세기만 해도 두 차례의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 이라크전 등이 벌어졌다. 전쟁과 전쟁 사이, 곳곳에서 내전과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지구적 차원에서 폭력과 억압, 차별과 배제가 없는 날이 단 하루도 없다.
문제는 더 있다. 전쟁과 테러보다 더 두려운 묵시록적 상황이다. 기후변화가 광범위한 생태 ·환경 위기를 야기하고 있으며, 지구적 차원의 양극화가 인간의 존엄을 짓밟고 있다. 위기와 위협은 중층적이고 복합적이다. 에너지와 지하자원의 고갈, 핵무기와 원자력 발전의 위협, 인구 폭발, 질병, 기아와 빈곤, 도시문제 등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영혼 없는 자본주의가 인간을 남루하게 만들고 있다. 미래를 상상하지 못하는 현실정치, ‘순한 양떼’를 양산하는 고등교육이 인류를 ‘눈물의 골짜기’로 몰아넣고 있다.
우리가 목도하는 위기는 인류문명의 방향에 대해 심각한 반성과 성찰을 요구한다. ‘탁월한 개인, 책임있는 시민, 성숙한 공동체 성원’을 목표로 지난 5년을 달려온 후마니타스칼리지는 세계평화주간을 선포하면서 문명사적 위기를 새로운 문명 창출을 위한 전기로 삼고자 한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지구적 실천가를 길러내는 세계시민 교육의 산실로 거듭나려는 것이다.
오늘 첫 발을 내딛는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은 교내외 교육·실천 기구, 국내외 시민사회기구와 연계 협력을 거듭하면서 지구적 차원의 “세계평화축제”로 승화될 것이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평화를 희구하는 전 세계 청년학생, 시민사회와 함께 ‘교육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모색하는 ‘학습·실천 공동체’로서 21세기 세계적 명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나갈 것이다.
우리는 알고 있다. 평화학의 한 창시자가 말했듯이 평화는 평화적 수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오늘 경희의 이름으로 후마니타스 세계평화주간을 선포하면서 평화를 갈구하는 구성원과 시민사회와 함께 외치고자 한다. 우리의 함성이 인류평화를 넘어 지구평화를 위한 한 알 씨앗이 될 것이다. ‘내가 먼저 평화가 되어야 한다’, ‘평화만이 평화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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