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한방바이오연구실, 동영상으로 인삼 흥미 유발
2015-08-21 연구/산학
인삼 유전자원 활용 연구, 세계적 역량 인정받아
유전공학기법 이용해 새로운 소재 개발·사업화 추진
경희대학교 생명과학대학 한방재료공학과 한방바이오연구실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인삼 관련 동영상을 유튜브(Youtube)에 공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상은 미국식물학회(ASPB)에서 개최한 ‘일반인을 위한 동영상 유튜브 대회’에서 우수상(Best award)를 수상했다. 인삼과 같은 한약재를 유전공학기법을 이용해 새로운 소재로 만들어내는 연구와 함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방바이오연구실은 인삼 연구에서 세계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인삼 연구의 질적 수준을 강화하는 한편, 인삼에 대한 일반인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기술지주회사 한방바이오 통해 연구 결과 사업화
한방바이오연구실은 인삼 연구의 탁월성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와 교육과학부(현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인 한방바이오를 통해 연구 결과의 사업화도 추진 중이다. 연구에는 12개국 18명의 해외 석박사 학생을 포함한 51명의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양덕춘 교수는 지난 37년간 인삼 관련 연구에 매진하며, 관련 논문을 250여 편 이상 발표해왔다. 양덕춘 교수는 “한방바이오연구실은 인삼소재은행을 두어 세계 인삼의 유전자원과 유전정보소스를 수집·개발·분석해 효율적으로 분양함으로써 인삼 유전자원을 활용한 제품·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보유 중인 인삼종류와 유전자는 86만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현재는 그동안 특성화해온 인삼에서 연구 범위를 확장해 인삼과 유사한 효능을 지녀 ‘나무인삼’으로 불리는 황칠(Dendropanax) 연구를 하고 있다. 황칠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수종이다. 한방바이오연구실은 나고야 의정서에 따라 황칠을 한국 고유의 토종 자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완도 보길도에 있는 천연기념물 471호 황칠나무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등 새로운 연구를 시작했다. 나고야 의정서는 생물자원에 대해 소유국의 권리를 인정하겠다는 국제협약으로, 해당 생물자원의 소유국으로 인정받는다면 새로운 국가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양덕춘 교수는 “그동안 인삼 연구를 통해 산삼배양근을 개발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냈듯이 황칠 분야에서도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신산업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적된 연구 역량, 경기도 최고 농업경영자과정 운영으로 사회에 환원
한방바이오연구실은 앞으로도 인삼 분야의 세계적 위상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약리학적 효능을 밝혀내는 연구를 넘어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인삼의 생장과 이차대사산물의 축적을 연구하는 것도 그 같은 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 3월에는 인삼의 사포닌 생합성 관련 리뷰 논문을 국제학술지 <바이오테크놀로지 어드밴스즈(Biotechnology Advances)>(상위 10%)에 게재하는 등 세계적 학술지에 논문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관련 연구를 주도한 김유진 교수는 “사포닌은 인삼만이 갖고 있는 성분”이라며 “인삼에서 사포닌이 생산되는 매커니즘을 밝혀내는 생리학적 연구와 고려인삼의 진화론적 의미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실은 연구와 사업화뿐 아니라 후학 양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최고 농업경영자과정으로 인삼학과와 약초학과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 3월부터 인삼재배가공학과와 약초재배가공학과를 추가로 개설해 교육하고 있다. 양덕춘 교수는 “대학의 사회공헌 책임을 실천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연구 역량을 사회와 나눌 수 있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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