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제40회 독서토론회 기념 조인원 총장 초청 북토크

2015-01-12 교류/실천

‘미래정치의 회상 - 공감과 연결의 또 다른 지평을 찾아서’ 주제
조인원 총장, “공감과 연대 속에 만들어낸 가치가 미래 바꿀 수 있어”

‘제40회 독서토론회’가 지난 11월 13일(목)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이번 독서토론회는 40회를 기념해 조인원 총장을 초청, 김민웅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와의 대담 형식의 북토크로 진행됐다. 중앙도서관에서 매 학기에 개최하고 있는 독서토론회는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를 초청해 그들의 작품세계와 사상을 나누는 자리다. 

이번 북토크 주제는 ‘미래정치의 회상 - 공감과 연결의 또 다른 지평을 찾아서’였다. 조인원 총장은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의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 시공간 오디세이(Cosmos : A Spacetime Odyssey)>, <우주 이야기>(토마스 베리, 브라이언 스윔), <신과학과 영성의 시대>(프리초프 카프라), <1417년, 근대의 탄생>(스티븐 그린브랫), <주체의 각성>(로베르토 웅거), <지구의 정복자>(에드워드 윌슨), <불가능의 예술(The Art of the Impossible)>(바츨라프 하벨)을 주제자료로 선정해 좋은 정치와 행복한 미래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들려줬다.

각성된 시민적 가치, 인간·지구 존속 담보하는 새로운 정치 요청
북토크에서 김민웅 교수는 ‘미래정치의 회상’이라는 주제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정치가 내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질문에 최세훈(정보디스플레이학과 09학번) 학생은 “소통 채널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리고 있다”면서 “정치와 나와의 관계가 밀접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취업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당장 내 인생과 무관해 보이는 정치에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는 학생도 있었다.

조인원 총장은 “치열한 경쟁체제 속에서 생존의 문제가 절박하게 다가오는 것은 개인과 대학 모두의 문제인데, 이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정치”라는 생각을 밝힌 뒤, “정치는 권력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민주주의 내의 권력은 시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시민사회가 각성하고, 공감과 연대 속에 어떤 가치와 문화를 지향하느냐가 미래정치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오늘날 힘의 논리로 대변되는 ‘정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정치를 넓은 의미에서 보면, 나를 표현하고,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삶을 조직해가는 힘이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것이 정치’인 이 시대엔 각성된 시민적 가치, 인간과 지구의 존속을 담보하는 새로운 정치가 요청된다”고 말한 조 총장은 “공감과 합의 속에 열림을 향한 정향을 만들어갈 때 또 다른 정치적 제안을 만들어갈 수 있다”며 진화생물학의 거장 에드워드 윌슨의 학설을 소개하면서 공동체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윌슨은 진화의 흐름이 이기적 종족 선택(kin selection)보다는 공동체 보존에 도움이 되는 이타적 행동을 도모하는 집단을 선택한다(group selection)고 주장했다.



“인문정치, 지구정치, 소임정치 통해 미래의 또 다른 가능성 열어야”
이날 북토크에 참석한 학생들은 미래정치를 위해 이타성을 가진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조인원 총장의 의견에 공감한 뒤, 이타적 공동체를 위한 대학생들의 역할에 대한 조언을 요청했다. 조인원 총장은 “인간은 무한한 미지의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나 너머 나,’ ‘또 다른 나’의 여정을 확인해가는 존재”라면서 “일상의 무게와 ‘모름’ 앞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라는 번민과 성찰을 거듭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조 총장은 “인간적 가치와 존엄을 지켜내기 위해 지구적 문제와 현실을 인식하고 개선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혈 시민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실현시킨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현실에서 가능한 것은 없어진다. 열정과 행동이 시대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성훈(행정학과 11학번) 학생은 “그동안 우리는 인간적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인문학적 사유와 과학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해왔다”며 인문학적 사유와 과학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질문했다. 조인원 총장은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에서 과학은 지식과 모름의 경계에 있다고 설명한다”고 전한 뒤, “모름에 대한 도전이라는 부분에서 과학과 인문학은 다르지 않다”면서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모름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한 조 총장은 “인간의 무한한 상상과 풍요를 열어갈 ‘인문정치,’ 자연 질서의 인간적 가치를 찾아 나선 ‘지구정치,’ 현대와 미래의 위기를 관리·전망하는 ‘소임정치,’ 그 융합의 정치 위에 정치의 미래가 있다”며 “현대적 현실과 실용, 쾌락과 실리의 단기적 가치를 넘어 미래회상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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