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 연계협력 클러스터 비전·발전방향 논의
2015-01-12 교류/실천
바이오헬스·미래과학·인류문명·문화예술·사회체육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
“가치 공유해 국내외 자발적 참여 이끌어낼 것”
‘클러스터 발전방향 수립 워크숍’이 지난 12월 3일(수) 광릉캠퍼스 평화복지대학원에서 개최됐다. 3년 전, 경희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으로 교내외의 연계협력을 통한 클러스터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이오헬스, 미래과학, 인류문명, 문화예술, 사회체육 등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통해 세계적 융복합 학술기관으로 도약하고, 학술과 실천이 결합된 경희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후, 각각의 클러스터에 포함된 단과대학과 학과, 단위기관의 교류로 추진 계획을 논의해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향후 클러스터 발전방향 수립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인원 총장, “정체성 잃지 않으면서 세계와 상생 가능한 자생 모델 만들어야”
조인원 총장은 인사말과 총평을 통해 고등교육 환경의 변화로 전 세계 사립대학 대부분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킨 뒤, “대학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기업, 정부, 사회, 세계와 상생할 수 있는 자생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학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희는 클러스터를 기획했다. 그간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위한 역동성을 살려내는 방안으로 연계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클러스터의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조 총장은 “클러스터는 구성원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유연하게 만들어 나가는 한편, 사회와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미래가치를 만들어 국내외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관·산·학 협력과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낼 미래가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전한 조 총장은 “교내외의 포괄적 연계협력을 만들어내는 미래가치를 창출해나가면서 실질적인 결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법인, 대학, 구성원 모두 무한한 상상과 도전, 열정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여 교원·디렉터 선정, 추진사무국 구축 후 본격 추진
이날 경희 연계협력 클러스터 추진(안)이 발표됐다. 경희 연계협력 클러스터는 하버드대의 글로벌 헬스 인스티튜트(Global Health Institute) 프로그램과 같이 대학의 강점 분야를 연결해 교육, 연구, 실천 프로그램을 통합한 형태로 추진된다. 글로벌 헬스 인스티튜트는 희귀 질병을 조사·연구하고, 그 결과를 약품으로 전환해 전 세계 보건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양한 학문을 전공하는 교수들이 이 가치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의사이자 의료인류학자인 하버드대 폴 파머 교수로부터 시작됐다. 아프리카 주민의 열악한 보건을 지원하고자 한 파머 교수는 풍토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비정부기구(NGO)를 설립해 자신이 연구한 치료제가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하버드는 구성원의 자발적 사회공헌을 돕고, 학생들에게 ‘국제보건’에 집중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헬스 인스티튜트를 설립했다. 남순건 미래정책원장은 “하버드 등 선진 클러스터 사례를 보면, 대학의 클러스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시대가 요구하는 분야를 선정해 자원을 집중하고, 정보와 자원 교류, 구성원 간의 상호연계를 촉발하는 핵심주도자(Core Player)가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희 연계협력 클러스터는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먼저 참여 교원과 클러스터별 디렉터 선정과 함께 추진사무국을 구축한다. 이후 클러스터 분류에 따른 추진 전략과 재정 확보 전략을 수립하고, 세계적 석학,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리더십·연계협력 가능한 환경 필요
참가자들은 경희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리더십과 연계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한규 국제대학장은 “연계협력 클러스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라며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리더가 있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클러스터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영 대외협력부총장은 “신념을 갖고, 지리적 환경과 정부·지자체 정책 등을 고려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광희 생명과학대학장은 “생명과학대학은 대학원 과정으로 생명공학원을 만들면서 단과대학에 소속된 모든 교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더니 자연스럽게 학과 간 교류협력이 생겼다”며 “현재의 틀 안에서는 학과를 넘어서는 일이 어렵기 때문에 핵심주도자와 함께 연계협력을 위한 구조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균태 서울부총장은 “기존 연구 역량들을 잘 연결시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면 클러스터는 저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조인원 총장은 “대학의 탁월성이 공개되고 개방된 현실에서 과거의 틀을 넘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클러스터가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과 간 교류협력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의미에서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한 조 총장은 “어떤 부분에서 연계협력을 이뤄낼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가치를 공유하면서 함께 꿈을 키우는 사람들이 모여 세계적 융복합 학술기관을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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