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미국 언론인과 함께 하는 간담회’ 개최

2012-07-10 교육

CNN · Fox News · NY Daily News 등 7명 기자 참석
재학생 14명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미국' 토론


 '미국 언론인과 함께 하는 간담회'가 6월 20일 서울캠퍼스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 동서센터(East - West Center)의 한미언론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방한한 미국 언론인들이 한국 대학생들과 대화를 갖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경희대를 방문한 미 언론인은 앨런 실버립(Alan Silverleib) 워싱턴 CNN PD ,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The San diego Union Tribune) 기자이자 칼럼니스트 피터 로우(Peter Row), 시애틀과 워싱턴 KUOW-FM 라디오 앵커 및 기자를 맡고 있는 로스 레이놀즈(Ross Raynolds), 뉴욕 데일리 뉴스(New York Daily News) 기자인 에리카 피어슨(Erica Pearson), 매튜 콜백(Mattew Kaulbach) 뉴욕 Fox News PD, 오하이오 WVXU 신시내티 공영 라디오(WVXU Cincinnati Public Radio) 앵커 및 기자인 앤 탐슨(Ann Thompson), 오리엔탈 이코노미스트 리포트(The Oriental Economist Report) 편집장 리처드 카츠(Richard Katz) 등 총 7명이었다.

경희대에서는 재학생 14명과 후마니타스칼리지 이만열(Emanuel Pastreich) 교수, 이영준 교수가 참석했다.

미 언론인들, 경희대 학생들의 발언을 경청하며 소통  
이번 간담회의 주제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미국'이었다. 먼저 피터 로우 기자는 미국의 전반적인 이미지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참가한 학생들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개방적이며, 포용력이 있는 나라를 미국의 이미지로 언급했다. 또한, 성적만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다양한 재능을 인정하는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반면 미국의 제국주의적 헤게모니에 대한 비판적 견해나 미국 내 빈부격차, 세계 금융위기 상황 등을 야기한 경제 정책에 우려를 표한 학생들도 있었다.

리처드 카츠 편집장은 "20년 전에 비해 한국 여성의 자아실현과 주권의 확보가 더 나아졌는지, 남성과 비교했을 때 동등한 기회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여성의 경제력이 향상되고 자아실현의 기회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이 가사노동과 사회생활을 함께 부담하는 상황, 결혼과 출산 후 고용 안정이 보장되는 직장의 부족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답했다.

 
그밖에도 통일의 필요성, 한국의 통일에 대한 미국의 역할, 북한의 위협적 발언에 영향을 받는 수준, 한미 FTA에 대한 찬반 견해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도 활발히 오갔다.

학생들 또한 미국 언론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다. 뉴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언론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로스 레이놀즈 기자는 "시애틀의 경우 기자의 수가 줄어들었고 생산되는 기사의 수도 줄어들었지만 다루어지는 내용의 질은 과거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진실을 추구하는 미국 언론의 열정이 여전히 살아 있는지 궁금해 하는 학생에게 앨런 실버립 PD는 "열정은 살아 있지만 과거와 같이 기자들이 이야기 발굴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매튜 콜백 PD는 "현재에도 기자들이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서 "충분히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이면 언론사에서 충분히 지원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언론인들과의 만남인 만큼 글쓰기에 대한 문의도 빠지지 않았다. 글쓰기 연습 방법에 대한 질문에 미 언론인들은 "좋은 문학작품을 즐겨 읽고 작문 연습을 많이 할 것", "뉴스 보도를 본 후 그에 관한 글을 써보고 실제 보도 내용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볼 것" 등을 추천했다.

매튜 콜백 PD는 이번 간담회에 대해 "미국 기자들과 한국 대학생들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을 하는데 매우 훌륭한 교류의 자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 대학생들이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어 미국 기자들로서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현지(국제학과 10학번) 학생은 "전공수업 및 교내 G20 모의회담 참가 등을 통해 국제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되어 간담회에 참여했다"며, "국제관계 등 다양한 이슈를 취재하는 미국 언론인들과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진우(법학과 08학번) 학생은 "이번 학기 '서양현대사와 제국주의' 수업을 수강하면서 미국에 대한 몇 가지 의문을 갖게 됐다"며, "간담회를 통해 미국 언론인들에게  평소 궁금했던 미국의 입장을 전해들을 수 있었고 여러 이슈에 대한 학우들의 견해도 알 수 있어 뜻 깊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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