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학술문화 2020 - ①] 경희의 가지 않은 길, 학술문화의 미래
2012-06-25 교육
조인원 총장, '학술진흥 2020' 선언
"대학 본연의 모습 추구하며, 큰 학문 열어가자"
경희는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길을 제시하며, 21세기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4~5년간 학술기관으로서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적 책무를 지닌 사회기관으로서 더 나은 인간과 세계를 위해 노력해왔다.
교양대학 후마니타스칼리지 설립과 지구사회봉사단(GSC) 출범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경희는 자율운영을 전면 실시하는 등 세계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행정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연말에는 전 구성원 합의 아래, 경희공동체의 윤리헌장에 해당하는 경희미래협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60년을 향한 청사진 '미래전략 Global Eminence 2020'이 2년여 간의 준비 끝에 올 하반기에 공표된다. "경희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과 목표, 그리고 이를 위한 정신문화적·행정적 토대는 갖춰졌다. 그 기초 위에 학술적 성취를 쌓아올리는 것이 경희 앞에 주어진 또 다른 도전 과제다. 올해부터 경희는 '학술진흥 2020'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미래 창조의 여정에 나선다.
출판문화원은 새로운 학술문화 형성을 위한 열린 포럼 '학술진흥 2020'의 의미를 구성원 모두와 함께 하기 위해 연재기사 <학술진흥 2020>을 기획합니다. 세계적인 대학에 이르는 경희의 꿈을 구성원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편집자>
또 다른 도전, 학술진흥 2020
경희의 '조용한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조심스러워 보이지만 대담하고, 더딘듯하나 내딛는 발걸음은 보폭이 크다. 그 이름은 경희의 '학술진흥 2020'.
지 난 3월 23일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2012학년도 전체 교수회의가 열렸다. 조인원 총장의 인사말 제목은 '창조의 여정-학술문화의 또 다른 미래'였다. 조인원 총장은 2월 18일 타계한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 조영식 박사의 장례 기간에 보여준 구성원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고인이 개교 50주년에 남긴 말을 상기시켰다. "이 대학을 세운 사람이 죽더라도 세계적인 대학을 반드시 만들어 달라."
세계적 명문대학의 조건은 무엇인가
세계적인 대학이란 무엇인가? 지난 2009년, 경희는 개교 60주년을 계기로 "지구적 존엄성 구현(Towards Global Eminence)"을 미래지향의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이는 경희의 창학정신 '문화세계의 창조', 교육·연구·실천을 창조적으로 결합해온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포괄하는 미래비전이기도 했다. 21세기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아, 하버드·프린스턴 등 세계적 명문대학들이 인성과 교양, 지구적 공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경희의 전통과 비전은 미래적 가치를 이미 그 안에 담고 있다.
세계적인 대학이란 어떤 대학인가? 이 역시, 개교 60주년에 경희가 공표한 세 가지 핵심가치 안에 대답이 포함돼 있다. "학문적 권위의 재건, 소통의 학문세계, 화합과 창조의 미래사회"가 그것이다. 조인원 총장은 전체 교수회의에서 "지난 4~5년간 더 나은 학문의 길, 대학의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왔다"고 말한 뒤, "학술기관으로서 진리를 탐구하며, 학문의 미래를 선도하는 것이 명문대학의 조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 본연의 모습을 추구하며, 세상이 높이 평가하는 대학(大學), 큰 학문의 길을 열어가는 것, 아마도 이것이 세계적인 명문의 근본 소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희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21 세기 새로운 명문의 조건, 어떻게 만들 것인가? 경희가 지난해 3월 개설한 후마니타스칼리지는 사회적 관심 속에서 그간 우리 대학사회가 소홀히 해 온 기초학문, 인문·교양학문의 중요성을 새롭게 했다. 9월에는 UN이 제정한 '세계평화의 날' 30주년을 맞아 UNAI-경희 국제회의를 개최해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조인원 총장은 "이제 이런 성취를 배경으로, 또 다른 도전을 하자"고 제안했다. "경희학원 설립자가 염원했고, 경희인 모두가 바라고 있는 '세계적인 대학'의 길을 재촉하며, 큰 물음을 던지자"며 공감과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 4~5년간 경희는 대학의 존재감, 존재 이유를 확인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계기를 열었다. 조인원 총장은 "올해부터는 이런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세계적인 대학에 이르는 구체적인 구상과 전략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우리 모두의 꿈인 세계적인 대학, 그 길에 이르는 첫걸음을 그간의 성취 위에 함께 놓았으면 한다"는 희망을 피력하며, 조인원 총장은 "오늘을 기점으로 새로운 학술문화 형성을 위한 열린 포럼을 개최하자"고 당부했다. 경희의 '학술진흥 2020' 선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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