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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 317명 입학

2012-04-16 교류/실천

 

5월부터 6개월간 문학ㆍ역사ㆍ철학ㆍ예술과목 등 인문학 수업 진행

317명의 수강생이 등록한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 입학식이 지난 4월 6일 서울캠퍼스 크라운관에서 개최됐다. 강좌가 개설되는 기관은 노원북부지역자활센터(50명), 도봉구청(30명), 강북지역자활센터(30명), 강동지역자활센터(30명), 광진 늘푸른 인문대학(30명), 중랑유린지역자활센터(25명), 구세군 자활주거복지센터(27명), 게스트하우스(25명), 양평쉼터(40명), 경희대학교 심화반(30명) 등이다.

입학식에서 경희지구사회봉사단(GSC) 박한규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11년 동안 노숙자 생활을 한 안승갑 씨가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수강한 후, 삶의 희망을 찾았다”며, <거리의 남자, 인문학을 만나다> 책을 펴내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그를 변화시킨 것은 ‘인문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인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생활을 바꾸고,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6개월간 공부할 인문학 과정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한 과정, 한 과정을 끈기 있게 마쳐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천인문학센터 김진해 교수는 안데르센의 동화 <공주와 완두콩> 소개로 축사를 대신했다. 김진해 교수는 “동화에서 공주가 ‘진짜’ 공주일 수 있었던 이유는 화려한 겉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것을 아는 예민함”이라면서, “삶에 무뎌지고,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진 예민한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인문학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진해 교수는 “인문학 과정은 우리가 겪은 눈물과 고통, 고민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탐욕에 물들고 물질 만능주의가 보편화된 세계에 맞서는 힘을 길러준다”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무엇이 사람답게 사는 길이고, 무엇이 사람 사는 세상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은 인문학 교육을 통해 노숙인, 저소득 주민, 자활 사업 참여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자립 의지를 심어주고 사회공동체에 편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경희대학교는 2008년부터 서울시 위탁사업으로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문학, 역사, 철학, 예술 등 인문학 강좌와 함께 체험ㆍ참여형 과목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본격적인 정규과정은 5월부터 6개월간(24주) 이뤄지며, 정규과정에 앞서 4월 한 달 동안 이강훈 사진작가와 김선우 시인의 강의와 문화 체험 등 세 차례의 사전특강이 오비스홀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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