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의 ‘가지 않은 길’, 미래대학의 길

2012-03-29 교류/실천

2012학년도 1학기 합동교무위원 연찬회, 3월 8일~9일 개최
미래협약·미래전략 토대로 세계적 명문의 첫 발 내딛어

경희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8일~9일 강원도 양양에서 2012학년도 1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가 개최됐다. ‘가지 않은 길(The Road Ahead, Empowering Global Eminence)’을 주제로 1박 2일 동안 진행된 연찬회는 지난 5년간의 성과, 특히 지난 연말 체결된 ‘미래협약’과 올해 공표될 ‘미래전략 Global Eminence 2020’의 바탕 위에서, 경희가 21세기 새로운 명문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구체적인 진로를 탐색하는 자리였다, 연찬회에는 조인원 총장과 부총장단, 재정사업위원장, 서울·국제캠퍼스 교무위원, 의료기관장, 부속기관장, 대학(원) 행정실장, 본부 부서 부처장 및 과장, 경희사이버대학 부총장 및 교무위원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연찬회는 지난해 2월 개최된 2011학년도 1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와 함께 일관성 있게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연찬회는 ‘대전환’을 주제로 큰 미래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는 자리였다. 올해 연찬회는 지난해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한 해결 현황을 점검하고, 경희가 아직 가보지 않은 길, 즉 21세기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등정 루트’를 제시했다.

“구체적 전략과 선택을 만들어야”
조인원 총장은 인사말 ‘창조의 여정-미래대학의 길’을 통해 “2011년은 미래를 선도할 대학을 만들기 위한 공감의 시기였다. 올해는 미래전략과 미래협약을 축으로 구체적인 전략과 선택을 만들어나가는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강화된 자율운영체제 하에서 전통 명문대학의 길, 창조와 변화를 통한 새로운 명문대학의 길을 조화시키는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조인원 총장은 “지금 이 단계에서 우리가 만들 학문적 수월성은 대가(大家), 석학(碩學), 거장(巨匠)을 존중하는 양심과 긍지를 만들고, 우리 학생과 사회가 이를 존경하는 대학문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평화 구현을 통한 대학의 공적 실천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대학행정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은 세계적 명문대학 도약의 원년”
총 6개 세션으로 진행된 이번 연찬회에서 다루어진 주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21세기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길,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둘째, 경희의 목표와 전략, 계획은 타당한가? 셋째, 행정과 인프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 미래정책원 우응제 원장은 “최근 5년간 경희의 위상 변화는 구성원에게 더 큰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의 경우, 경희대는 2007년 12위에서 2011년 7위(종합대학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QS 세계대학평가에서는 504위에서 245위로 뛰어오르며 전 세계 대학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가고객만족도(NCSI) 역시 3위에서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우응제 원장은 “2011년 경희는 미래협약 체결과 미래전략 수립을 통해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기준과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2012년은 경희가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 미래전략의 핵심 중 하나인 연계협력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 정기택 교수(총장실 정책위원)는 ‘바이오헬스융합원’ 추진 경과와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정기택 교수는 “경희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한의학 및 의·생명 관련 분야를 연계·발전시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헬스융합원은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아시아 최고의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류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해 교육·연구·실천이 융합된 지구적 지식공동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희의 재정 구조, 미국 대학 모델로 전환할 계획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지난해 발족한 재정사업위원회 최동주 위원장이 ‘Finance 21’과 ‘Space 21’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재정과 관련, 최동주 위원장은 미국과 일본의 세계적 명문대학 사례들을 비교 분석한 뒤, “대학 재정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반면 의료 및 기금운영 수입 비율이 높은 미국 대학 모델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의 등록금 의존율은 평균 11%이며, 정부 지원은 20.1%(경희대 6.1%), 의료 수입은 24%(경희대 7.8%), 기금운영 수입은 29.8%(경희대 1.8%)를 차지한다.

최동주 위원장은 “지적재산권 등의 사업화로 수익을 창출해 재원을 조성하고, 대규모 기금을 운영해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룩하겠다”고 재정계획을 밝혔다. ‘Space 21’ 캠퍼스종합개발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2015학년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하나의 경희’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
이틀에 걸친 연찬회는 ‘하나의 경희’를 위한 라운드테이블로 마감됐다. ‘하나의 경희’라는 주제가 채택된 이유는, 지난해 8월 24일 서울·국제캠퍼스가 통합된 데 따른 행정적 요청 외에도, 경희가 세계적 명문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가 구성원 및 자율기관의 공동체 의식과 문화,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라운드테이블 총평에서 조인원 총장은 ‘소통’을 강조하면서, 소통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조인원 총장은 “학사 행정이나 구성원의 복지와 권익은 본부가 책임지고 풀어야 할 과제지만, 소통은 기본적으로 자율기관인 단과대학 또는 학과가 앞장서야 할 문제”라면서, “다만, 각 자율기관에서 취합된 의견을 전달해주면 소통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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