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소외된 이웃과 함께한 ‘사랑의 몰래 산타’
2011-12-27 교류/실천
350여 명의 경희인, 동대문구 곳곳에 온기 전해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경희 구성원 350여 명은 산타클로스가 되어 서울시 동대문구 곳곳에서 ‘사랑의 몰래 산타’ 활동을 펼쳤다. 몰래 산타 봉사자들은 10~16명으로 조를 구성해 회기동, 이문동, 전농동 등 동대문구 일대의 다문화가정 79가구를 방문, 아이들에게 선물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후 5시에 경희대학교에서 출발한 산타클로스들은 회기역까지 걸으면서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누어주고, 축복의 인사를 건넸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사랑을 베푸는 삶과 나눔의 기쁨을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자는 의미였다. 이후 조별로 2~3가구의 다문화가정을 방문했다. 산타와 루돌프로 변장한 봉사자들은 ‘루돌프 사슴코’의 노래를 짧은 극으로 공연하고, 캐럴을 부르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건강과 축복을 기원하며, 훈훈한 정을 나눴다.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이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몰래 산타’는 나눔의 실천을 통해 더불어 살고자 하는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봉사 프로그램이다. 2007년 처음 시작한 이래, 참가자가 100명에서 350여 명으로 늘어 경희대학교 사회공헌 활동의 대표적인 연말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반 학생들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 거듭났다. 몰래 산타 학생대표 김한빛(한약학과 09) 학생은 “예년에는 경희봉사단, 경희지구사회봉사단(GSC) 등 학내 봉사단에서 기획단을 꾸려 활동했는데, 올해는 기획단을 모집해 좀 더 많은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라며, “시험기간 직전에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많은 학생이 주위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면서 열심히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정광호(외식경영학과 08) 학생은 “그동안 크리스마스에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사랑을 받아서 이번에는 남에게 베풀자는 생각으로 몰래 산타에 지원했는데,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재미있고, 뜻 깊은 하루를 보내면서 오히려 제가 행복을 선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날씨가 춥지만, 선물과 이벤트를 받은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추위를 잊을 만큼 큰 보람이 느껴진다”는 김시윤(자율전공학과 11학번) 학생은 “그동안 개인 시간을 많이 내는 것이 부담돼 봉사활동을 하지 못했는데, 몰래 산타처럼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활동도 있으니 접근하기 쉬운 봉사활동부터 시작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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