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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부, ‘2011 대학리그’ 통합우승 · 34연승 달성

2011-12-06 교육

대학리그 26전 전승으로 최다 연승 신기록 수립
MBC배·전국체전·대학리그 제패로 3관왕 등극

경희대학교 농구부가 지난 12월 2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결정(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연세대를 65-62로 물리치며 대학농구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경희대학교는 정규리그 22승, 플레이오프 2승, 챔피언 결정전 2승 등 26연승을 거두며 대학리그 통산 최다 연승을 기록했다. 대학농구리그는 지금까지 지난해 중앙대의 25연승이 최고 기록이었다. 경희대학교 농구부는 올해 대학농구리그뿐 아니라 MBC배(5승), 전국체육대회(3승)를 제패해 34연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이 날의 ‘마지막 승부’는 박빙이었다. 경희대는 전반 34-24로 연세대에 앞선 경기를 펼쳤으나 3쿼터 후반 연세대의 거센 반격에 흔들렸다. 4쿼터 경기 종료 4분 40초를 남기고 58-58로 동점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 전 김민구(스포츠지도학과 10학번) 선수가 연속 4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굳혔다. 이번 경기에서는 박래훈(스포츠지도학과 08학번, 주장), 배병준(스포츠지도학과 09학번), 두경민(스포츠지도학과 10학번) 학생 등의 활약 또한 돋보였다.

우승의 열쇠, 경기 전 리포트를 통한 철저한 분석
경희대 농구부를 국내 최강 팀으로 조련한 최부영 감독은 일명 ‘악바리’다.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높이’의 열세를 이겨낸 최부영 감독의 리더십은 ‘신뢰와 자기희생, 팀에 대한 공헌과 창의성’을 혹독한 훈련으로 체득하게 만들었다. 몸을 통한 정신훈련이다. 최부영 감독은 “평소 경기에 임하기 전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인지 선수들 개인의 목표치와 각오, 상대팀에 대한 분석 등을 담은 리포트를 제출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 전날 최 감독의 지시에 따라 농구부 선수들은 모두 리포트를 작성했다. 그들의 리포트를 빠짐없이 읽었다는 최 감독은 “경기에 대한 학생들의 자세가 상당히 진지하고 상대팀에 대한 분석도 잘 이뤄져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쉽지 않은 챔피언 결정전이었지만 선수들의 생각과 각오가 상당히 적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부영 감독은 평소 선수들에 대한 칭찬이 인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학농구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날, 최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내가 지시하는 것들을 선수들이 잘 따라주려고 애쓰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런 자세들이 고맙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든다. 감독으로서도 상당히 만족한다. 이런 행복을 가져다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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