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 스타트업의 새 보금자리, 삼의원창업센터
2022-01-10 교육
옛 기숙사 삼의원, 삼의원창업센터로 스타트업 위한 보금자리로 새단장
홍릉바이오·의료창업센터, 삼의원창업센터에 총 61개 스타트업 입주 완료
창업 지원 원스톱 시스템 구축, 입주기업 간의 네트워킹 도와 창업 생태계 활성화
캠퍼스타운사업단이 총 2개의 창업센터 구성을 완료했다. 2020년부터 ‘홍릉바이오·의료창업센터’를 운영해왔는데, 지난해 10월에는 두 번째 창업센터를 공개했다. 기숙사였던 ‘삼의원’을 새단장한 삼의원창업센터가 그것. 캠퍼스타운사업단이 운영하는 2개의 창업센터에 총 61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창업 성공을 꿈꾸고 있다. 삼의원창업센터 개소를 기념하며 창업센터의 시설을 둘러보고 입주 이후의 성과를 추려봤다. <편집자 주>
‘삼의원’은 기숙사였다. 1977년 개관해 약 40년 동안 학생의 주거 공간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시설 노후로 학생에 외면받았다. 그랬던 삼의원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 창업 성공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삼의원 자리에 터를 잡았다. 이름도 삼의원창업센터로 바꾸고 내면도 새단장했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의 결과다. 경희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삼의원창업센터와 기존의 홍릉바이오·의료창업센터에 캠퍼스타운 입주 스타트업 ‘캠퍼2기’ 61개 팀을 입주시켰다.
입주 팀은 총 3가지 부문으로 나눠 선발했다. 먼저 2020년에 선발한 캠퍼 1기 중 입주 연장한 14개 팀과 지난해 9월 6일(월)부터 22일(수)까지 모집한 캠퍼 2기 42팀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시작한 예비창업자 교육 프로그램 ‘여름창업여행’을 통해 선발한 ‘예비캠퍼’ 5개 팀 등이다. 캠퍼 선정 팀은 개별 공간에 입주했고, 예비캠퍼는 삼의원창업센터에 마련한 공유 오피스 ‘On:실’에서 활동 중이다.
캠퍼 2기,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할 능력 평가해 선발
캠퍼 2기는 서류평가와 발표심사를 거쳐 선발했다. ‘일반(혁신·소셜) 분야’와 ‘바이오헬스 분야’에 각각 35팀과 7팀이 선정됐다. 이번 선발에는 창업 아이템의 혁신성과 기술성, 창업 의지와 동기, 아이템의 사회적 가치를 모두 고려했다. 스타트업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캠퍼 2기 선발 과정 중 탁월한 가능성을 보인 팀에게는 ‘기창업자’와 ‘예비창업자’, ‘특화분야(바이오헬스)’로 나눠 상도 수여했다. 먼저 기창업자에서는 ‘베브리웨얼(대표 양혜리 외식경영 18학번)’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비건과 논비건 모두를 위한 비건 문화 콘텐츠와 제품의 확산이 목표인 기업이다.(관련 기사: 흥미로운 비건 생활, 어디서나 베브리웨얼과 함께) 예비창업자 부문에서는 ‘멀린의 수염(대표 김병수)’이 선정됐다. 바코드 스캔 기능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오픈마켓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특화분야(바이오헬스)에는 고형암 후보 물질인 B7H3를 표적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니오바이오파마슈티컬스(대표 홍관목)’가 선정됐다.
캠퍼 2기 입주 팀은 11월 1일 일반분야와 바이오헬스분야로 나눠 각각 삼의원창업센터와 홍릉바이오·의료창업센터에 입주했다. 입주 이후에는 캠퍼스타운사업단이 제공하는 창업 교육과 멘토링, 홍보, 네트워킹, 창업지원금, 투자유치 지원, 대학 창업지원 제도 연계 등의 엑셀러레이팅을 지원받는다. (서울)학무부총장과 재학생 입주기업의 간담회도 있었다. 5개의 재학생 입주기업 대표와 (서울)학무부총장이 만나 서로의 기대감을 공유했다. 남순건 물리학과 교수(前 (서울)학무부총장)는 “새로운 창업센터의 변화한 모습에 뿌듯하다. 창업을 시작하는 단계의 여러분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상상하기도 힘들다”라며 입주기업을 응원했다.
새단장한 삼의원창업센터, 지역 주민도 함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삼의원창업센터는 서울캠퍼스 내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총면적 5,628㎡의 규모로 설립했다. 서울시의 보조금 약 30억 원과 교비 약 18억 원 등 약 48억 원을 투입했다. 관련 행정 부서도 창업센터로 이전해 입주기업에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꾸몄다. 새단장을 하며 지역 주민에게도 열린 공간을 지향했다.
이 창업센터는 스타트업 입주 공간 70실과 창업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공동업무 공간, 스튜디오, 시제품 전시실, 회의실, 다용도실 등 100실로 구성됐다. 로비 층의 커뮤니티 공간인 ‘누리터’는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지역 상생 공간으로 활용한다. 시제품 전시실인 ‘다온실’에는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같은 행사도 개최할 수 있다.
지상 1층은 예비창업자 전용 공동 업무 공간 ‘On:실’과 창업 지원 공간인 ‘Hwa:실’로 구성했고, 지상 2층부터 5층까지는 입주기업을 위한 전용 사무실 ‘이룸’과 회의실(가온실, 나온실), 휴게공간 ‘it:다방’, 그리고 다용도실 등으로 구성했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는 입주기업과 지역주민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조성했다.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공간을 구성하며 입주기업이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창업의 단계별로 건물의 입주 층이 변경되는데, 처음에는 2층에 입주했다가 창업의 과정을 거치며 3~5층으로 이주하는 식이다.
새로운 창업센터의 모습에 입주기업도 만족한 모습이다. 모어앤모어(대표 송유빈 미디어학과 18학번)의 박민희 학생(국어국문학과 18학번)은 “삼의원창업센터에 다양한 연령대의 창업자가 모였다. 창업센터가 네트워킹에 수월하게 설계돼 있어 다양한 아이템의 창업팀과 소통하며 좋은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어앤모어는 캠퍼 1기로 홍릉바이오·의료창업센터에 있다가 성과를 인정받아 삼의원창업센터로 이주했다. 박민희 학생은 “기존의 홍릉바이오·의료창업센터도 시설이 좋았는데, 새로운 창업센터는 수면실, 샤워실, 체력 단련실과 편의점과 같이 음식을 구비한 공간도 있다. 창업자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다”라고 입주 소감을 밝혔다.
인프라 완비, 다양한 성과 잇따라, 경희의 창업 역량 강화
캠퍼스타운사업단의 인프라 구축 활동의 영향으로 입주기업의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약 10억 원의 매출과 약 68억 원의 투자유치, 그리고 42건 약 26억 원의 정부지원사업을 수주했다. 서울시가 주최한 ‘2021 서울시 캠퍼스타운 페스티벌’의 데모데이 프로그램에서 ㈜올링크(대표 김경동)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도시문제 해결형 프로그램에서는 HEI-QALY(대표 임보연 약학과 16학번)가 장려상을 받았다. ㈜올링크는 NFC 태그 기반 정보 전달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이고 HEI-QALY는 반려동물 맞춤형 영양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같은 날 진행된 서울시장 간담회에는 ㈜에드믹바이오(대표 하동헌)가 참석해 서울시 청년 창업 지원 정책 발전을 위해 제언했다. 이 회사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3D 장기칩 및 의료기기를 만들고 있다. 모어앤모어는 시제품 제작 중인 휴대용 점자 라벨기로 ‘2021 독일 국제 아이디어·발명·신제품 전시회’에 참여해 은메달과 유럽발명협회가 수여하는 ‘레오나르도다빈치 그랑프리 상’을 수상했다. (관련 기사: 모어앤모어, 세계 발명가들을 놀라게 하다)
박재홍 캠퍼스타운사업단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템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할 수 있어 기쁘다. 향후에는 대학과 우리 사업단이 보유한 모든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우리 대학 캠퍼스타운 소속 창업팀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점도 기쁘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서울 동북권 창업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유망 창업팀을 지속해 발굴·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2년 1월에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작업을 시작한다. 3월에 입주할 입주기업 ‘캠퍼 3기’와 방학 동안 운영할 ‘겨울창업여행’을 통해 선발할 예비창업자들이 그들. 모집공고는 캠퍼스타운사업단 SNS(인스타그램, 블로그)와 서울시 캠퍼스타운 플랫폼(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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