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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학원 설립자 탄신 100주년 맞아 저서 윤문본 봉정

2021-12-02 교류/실천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는 우주, 세계, 인간을 유기적 통일체로 바라보는 전일적(全一的) 사유를 바탕으로 인류가 함께 이뤄야 할 인류공동체의 미래를 제시한 전승화(全乘和) 철학을 정립했다. 그의 사상은 1948년 발간한 『민주주의 자유론』에서 개화해 1951년 『문화세계의 창조』, 1975년 『인류사회의 재건』, 1979년 『오토피아』를 거치며 심화 단계에 이른다. 경희는 지난 11월 26일 설립자 탄신 100주년·경희학원 60주년 기념식에서 네 권의 책 윤문본을 봉정했다.

11월 26일 설립자 탄신 100주년·경희학원 60주년 기념식 때 문장 다듬은 대표 저서 봉정 행사 개최
추후 『민주주의 자유론』 『문화세계의 창조』 『인류사회의 재건』 『오토피아』 윤문본 타임캡슐에 담아 후대에 전달

경희학원이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 탄신 100주년, 출범 60주년을 맞아 지난 11월 26일(금) 설립자의 대표 저서 『민주주의 자유론』 『문화세계의 창조』 『인류사회의 재건』 『오토피아』 윤문본을 봉정했다. 네 권의 책은 오늘의 경희학원을 만든 가치와 사유의 원천이자 인류사회가 나아갈 이정표를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희학원은 추후 네 권의 책을 타임캡슐에 담아 후대에 전달하면서 경희정신 계승·발전의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설립자는 동서의 주요 사상과 철학을 종합하면서 인류 역사와 문명의 새로운 관점을 모색했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전일적(全一的) 세계관을 구축하고, 인류와 문명의 미래를 조망했다. 나와 타인, 사회와 세계, 자연과 문명의 관계를 함께 바라보는 전일적 사유는 경희정신의 근간을 이룬다. 이는 산업문명의 폐해가 만들어낸 지구 환경과 생태 위기를 헤쳐가기 위해 현시대에 필요한 사유 방식이기도 하다.

미시와 거시, 인간과 자연, 문명과 세계 포괄하는 사유체계 시대와 역사 성찰하며 진전
설립자는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도모하다 발각돼 심한 고초를 겪으면서 우주의 생성변화 원리를 담아낸 전승화(全乘和) 철학을 정초했다. 미시와 거시, 인간과 자연, 문명과 세계를 포괄하는 사유체계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러한 ‘종합 사관’은 식민 억압과 전쟁 그리고 현대문명의 과도한 물질 편향성과 대중주의, 인간성 상실 문제를 성찰하면서 더 깊고 넓게 진전됐다.

조 박사는 『오토피아』 집필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대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 정신적 빈곤을 느끼며 사는 시대다. (···) 사람들은 인류문명의 방향이 크게 어긋났다고 한탄한다. (···) 세기의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부분만 보고 전체를 보지 못하는 우리 자신을 바로잡아야 한다. (···) 나는 그런 뜻에서 ‘전승화’라는 이름으로 우주의 현상과 생성 원리를 탐구했다. 부분의 어느 하나가 아닌 유기적이고 입체적인 우주관이자 세계관으로서 ‘주리생성(主理生成) 원리’를 펴고 인류 역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했다. 나아가 인류가 지향해야 할 당위적 요청사회, 오토피아(Oughtopia)를 인류의 이상사회 모델로 세워 보았다.”

경희학원 미원기념사업회는 설립자의 저서 『민주주의 자유론』 『문화세계의 창조』 『인류사회의 재건』 『오토피아』 윤문본을 봉정하며, “지난 세기 세계사적 격변을 직접 겪으며 전개된 미원 사상이 이 시대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지구적 과업 수행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은 설립자 탄신 100주년·경희학원 60주년 기념식에서 봉정사를 발표한 신진숙 교수.

전일적 세계관 근간으로 인간의 자유의지 발현되는 창조적 역동성 강조
조 박사가 쓴 50여 권의 저서와 각종 연설문에는 그의 사상과 철학, 미래를 향한 담대한 비전과 실천 의지가 담겨 있다.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승화 이론과 오토피아 이론은 1948년 발간한 『민주주의 자유론』에서 개화해 1951년 『문화세계의 창조』, 1975년 『인류사회의 재건』, 1979년 『오토피아』를 거치며 심화 단계에 이른다. 30여 년에 걸쳐 사색하고 탐구하면서 집대성한 이론이다.

조 박사는 해방기 조국 재건을 위해 자유와 복리, 인간과 민주의 가치를 담은 『민주주의 자유론』을 썼다. 『문화세계의 창조』는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참사를 겪으면서 전쟁과 파괴의 문명사를 반성하고, 새로운 인간의 문화세계를 위한 큰 정치의 길을 논했다. 『인류사회의 재건』은 현대사회의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사회의 의식혁명을 촉구했다. 『오토피아』에는 인류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지구공동사회에 대한 갈망과 열정, 철학과 실천의 길을 담았다.

조 박사는 전일적 세계관을 근간으로 인간의 자유의지가 발현되는 창조적 역동성을 강조한다. 인류가 생존과 번영을 위해 구현해야 할 당위적 요청사회를 ‘오토피아’로 명명하고, 그 세계는 우주 질서의 근본 이치와 인간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자유의지가 결합될 때 건설 가능하다고 주창했다. 조 박사는 인류가 구현해야 할 미래사회를 정신적으로 아름답고 물질적으로 풍요하며 인간적으로 보람 있는 사회라고 정의했다.

《미원 사상서(思想書)》 개정 출간 사업 진행
조 박사의 생애 업적과 철학을 계승·발전시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희학원 미원기념사업회는 조 박사의 저술을 윤문하는 《미원 사상서(思想書)》 개정 출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원기념사업회는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 세기 세계사적 격변을 직접 겪으며 전개된 미원 사상이 이 시대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지구적 과업 수행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한반도와 인류사회의 평화·번영에 주목해온 미원 사상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미래를 맞이해야 할 미래세대에게 진취적 기상과 창의적 사색의 발판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미원기념사업회는 그 첫 번째로 지난 2014년 『민주주의 자유론』과 『문화세계의 창조』 윤문본을 펴냈다. 올해 9월 21일에는 유엔 세계평화의 날 제정 40주년을 기념해 『인류사회의 재건』 윤문본을 발행한 데 이어 11월 22일 경희학원 설립자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오토피아』 윤문본을 출판했다. 네 권의 책은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발행했다. 미원기념사업회는 『인류사회의 재건』과 『오토피아』 윤문 작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미원전집편집위원회를 구성해 집필 방향과 체제를 갖췄으며, 2년여에 걸쳐 두 윤문본을 완성했다. 내년 초에는 『미원연설문집』도 윤문해 출간할 예정이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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